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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슬랩등반

질고지놀이마당 2009. 2. 16. 23:30

 

 

 

 

적당한 자세를 취하여 엎어져 기어가는 자세를 하면 된다. 슬랩등반은 발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서 쉬워질 수도 있고, 어려워 질 수도 있다. 슬랩등반을 시작할 때에는 항상 먼저 루트 파인딩을 정확히 해야 한다. 즉 발은 어느 곳에, 손은 어느 곳에, 아니면 왼발은 어느 곳에, 오른발은 어느 곳에, 체중은 어느 발에 실을 것인가를 먼저 계산해야 하며 그리고 나서 행동해야 한다.

발을 디딜 위치는 바위면에 요철이 많은 곳을 택하고 움푹 들어간 곳이나 튀어나온 곳을 딛어야 좋다. 발 디딜 곳을 정했다면 발 앞바닥을 문질러서 꼭 눌러 딛어야 한다. 체중은 디딘 발에 실어야 하며 디딘 발은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일어서면 된다.

보폭이나 손의 위치를 너무 크게 띄면 균형이 흐트러지고 발의 마찰력이 떨어지며 팔의 힘도 훨씬 더 들어간다. 따라서 보폭과 손의 위치는 약 40cm정도의 보통 보폭이 좋으며, 바위 모양새에 따라서 더 작게도 더 크게도 디딜 수 있다. 발을 디딜 때의 시선은 발의 위치를 쳐다보며 확인해야 하고 일어설 때 시선도 바로 따라 올려 보면 된다.

균형을 잡거나 홀드를 잡을 때 또는 모든 동작시에는 발목 이상만 움직여 행동해야 과격하게 슬립하는 경우를 막을 수 있다. 디딘 발에는 항상 체중과 힘을 가해야 바위면과 암벽화의 고무창이 접지가 잘 되고 체중은 두 발에 실어도 무방하나 결국은 한 쪽발에 실어야 이동이 가능하고 속도도 빨라진다. 손의 위치는 바위 표면의 작은 돌기를 손끝으로 잡거나 손바닥으로 밀기도 하며 당기는 힘과 균형을 유지하여 이동한다.

삼지점의 기본 동작이 슬랩등반에서 많이 적용되는데 삼지점의 등반 방법을 사용해야 균형이 잘 유지되며 힘이 덜 들어간다. 전진 방법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완경사에서 약간 엎드려 기어간다 생각하고 전진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디딘 발은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등반자들이 추락의 공포심으로 발이 밀릴 것이라 생각하여 발을 살짝 대거나 힘을 가하지 않아 신발과 바위면의 접지면이 약해 마찰력이 떨어져 오히려 슬립하게 된다.

슬랩등반은 무엇보다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며 많이 연습한 만큼 실력 향상을 느낄 수 있다. 슬랩등반의 묘미는 밀릴 것 같은 위치인데 밀리지 않고 딛고 일어섰을 때다.

출처 : 놀뫼의 사진여행
글쓴이 : 놀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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