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기 709

천연기념물, 가지산철쭉 탐방

2021. 5. 14. 금 최초 발견자 정우규 박사, 서민태 운영위원 동행 가지산을 오르내리며 세계적으로 희귀한 철쭉 노거수 군락지가 어디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나무가 어느것인지는 정확히 모르다가 이번 답사를 통해서 확인했 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지내시기도 한 정우규 박사님으로부터 철쭉 답사를 같이 가자는 전갈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동행을 하면서, 철쭉꽃이 이미 다 진것 아닐까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히 막 절정을 지나고 있었다. 가장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노거수 철쭉 정우규 박사의 주장에 의하면 수령 5백년이 넘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 최고의 철쭉나무라고 한다. 하필 이날, DSLR카메라를 갖고가지 않아서 이 귀한 사진들을 폰카로 담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요즘 폰카 성능이..

영남알프스 자연이 그린 수채화

2021. 4. 10. 토 맑음 산 아래는 벚꽃과 진달래가 지고 철쭉이 피어나는데 해발 1천미터 산 위에는 이제 막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린다. 산 아래는 녹음이 짙어가는데 높은 산위에는 아직 겨울빛 그대로다. 아니 자세히 보면 산중턱쯤에는 물감처럼 연초록빛이 번지고 있다. 자연이 그리는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즐거움 이른아침 햇살이 사선으로 비칠 때 그림은 더욱 도드라진다. 산 아래쪽에 만개한 꽃과 대비되는 고지대풍경 눈이라도 덮였으면 더욱 신비로은 아름다움을 연출하겠지만 천길바위 주변의 삭막한 풍경과 영산홍이 만개한 웰컴복합센터 주변, 그리고 중간에 짙어가는 녹음의 대비만으로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풍경이다. #영남알프스 #신불산 #간월산 #간월재

봄의 문턱에 만난 가지산 상고대

2021. 3. 8. 월. 맑음 일요일 갔어야 딱인 것을 알면서도 환경현안 일정 때문에 못 간 아쉬움을 풀고자 월요일 새벽에 달려갔다. 대부분 녹아 내렸지만 바람골을 따라서 맺힌 상고대가 남아 있었다. 그래, 이 맛에 새벽잠 안자고 달려오는 것이지. 단지 예측만으로 모험을 걸었는데 그것이 맞아 떨여졌을 때의 희열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스스로의 탁월한 선택에 만족하며 셔터를 누질렀다.

봄비(눈) 내린 영남알프스 반짝풍경

2021. 3. 2. 화. 갬 삼일절 하루종일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내렸다. 강원도 산간지역엔 폭설이 내려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할만큼 교통대란 현장이 뉴스화면을 채웠다. 하지만 3일간 연휴를 대부도와 평택에서 보내고 화요일 새벽에 출발할 때까지 눈은 구경도 못했다. 그런데 대구를 지날 즈음 날이 밝으면서 주변 산하가 하얗게 덮인 것이 보였다. 얼마만에 보는 설경인지 산행본능이 꿈틀거린다. 지난 겨울동안 눈덮인 설산을 한번도 가보지 못한 터다. 하지만 울산이 가까워질수록 설경은 거의 사라지고 높은 산자락만 조금씩 덮여 있었다. 해발 1천미터 고봉이 즐비한 영남알프스 산자락은 눈덮인 설경이 펼쳐질 것 같았다. 신경주역을 지나는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고 난 이후로는 이 코스를 애용하는데 영남알프스 설경이 궁..

2년 반만의 가지산 나들이

2020. 9. 20. 일. 맑음 환경단체 상근활동을 하면서 좀체 산에 갈 짬을 내지 못했다. 가지산을 다녀온 마지막 기록을 찾아보니 2018년 3월 26일 눈산행 이후 어느새 2년 반이나 지났다. 현역시절보다 은퇴후에 더 바쁘게 보내느라 취미생활은 사치가 돼 버렸다. 모처럼 산행을 하기 위해서 전날 고향에 가서 벌초하기 전에 뒷산에 올라 환상적인 운해를 만났는데 오늘은 연안오염 실태조사 프로젝트 참가자들 회의에 앞서 가지산을 한바퀴 휘리릭 돌아 내려왔다. 새벽부터 서둘렀기 때문에 산행을 하고서도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 석남터널 위쪽 전망바위에서 일출을 맞았다. 겹쳐진 산그리메가 막 떠오르는 아침햇살을 받아 마치 넘실거리는 파도가 밀려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