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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를 찾아서(돌핀왓칭) / 필리핀 여행기 (8)

질고지놀이마당 2010. 10. 1. 14:13

2010. 9. 12. 일 맑음

 

이곳 팡라오 섬까지 찾아온 가장 큰 목적인 호핑투어를 하는 날이다.

아침 일출을 맞은 알로나비치에 정박중인 배에 올랐다.

우리 가족을 포함하여 원더라군 리조트에 투숙한 예약손님 14명(사위만 빼곤 모두 한국인)이 오늘 호핑투어 일행이다.

어학연수를 온 유학생 한 팀이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가족단위였는데 마닐라에서 왔다는 여행객도 한명 있었다.

 

호핑투어는 크게 세가지 체험으로 진행된다.

우선 돌고래가 출몰하는 해상으로 가서 돌고래떼를 보는 것(돌핀 왓칭)이다.

이것은 운이 따라야 하는 것으로서 전혀 못 볼수도 있고, 쇼를 하듯이 물위로 뛰어오르는 돌고래떼의 장관을 볼 수도 있단다.

돌고래의 습성과 이동경로를 감안한 시간대에 맞춰서 출현할만한 장소를 찾아가는데 수동으로 배를 모는 현지인 선장의 경험과 능력이 크게 좌우하는 것 같다. 

 

아침에 해변까지 차를 태워주는 호의를 베풀어준 청년(스쿠버다이빙 강사?)

그리고 뱃전에서 고래를 찾아주겠다는 듯이 망망대해를 응시하는 원더라군 리조트의 명물(개 이름을 깜박)

 

 

망망대해로 돌고래떼를 찾아 나선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감이 잡히지 않는, 그야말로 소발에 쥐잡기 같이 생각되는 일이지만 있으니까 데리고 가겠지 믿을 뿐이다.

우리가 탄 배는 좀 늦게 출발했는데 30분쯤 달렸을까? 작은 섬 주변으로 많은 배들이 오락가락 하는 곳이 돌고래떼가 출현하는 현장이란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일렁거리는 물결에서 보물찾기를 하듯이 응시한 끝에 '고래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돌고래 모습이 출현했다.

하지만 거리가 먼데다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도 모르고, 모습을 잠깐 보였다가 사라지는 숨바꼭질이다.

재수가 좋으면 돌고래떼가 바로 뱃전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배와 나란히 유영을 하기도 한단다.

이거야말로 복불복인데 우리에겐 그런 정도의 행운은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도 먼발치로나마 여러번 봤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작품사진을 염두에 둔 작가들은 보다 가까운 곳에서 돌고래떼를 보기위해 더 작은배를 전세내어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녀석 사사건건 참견이다. 

 

 

그만 밥먹으로 갑시다.

새벽에 숙소를 출발했기 때문에 아직 식사 전이어서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뱃머리를 돌렸다.

  

 

 

다음 소개는 수중세계를 관찰하는 발라카삭 섬에서의 스노쿨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