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세부-보홀) 여행記(14)
2010. 9. 13. 월. 아침에 개었던 날씨가 차차 흐려져서 소나기 몇차례
보홀(팡라오)섬에서의 2박3일간 일정을 마치고 세부로 이동했다.
이틀밤을 묵었던 팡라오섬의 원더라군리조트 전경
한국인이 운영하는 리조트였는데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갈끔한 편이어서 가격대비 시설이 괜찮은 편이었다.
보홀섬 항구로 이동하는 길목이어서 성 어거스틴 성당에 가족과 함께 잠시 들렀다.
이곳은 대중교통망이 없기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보홀섬과 팡라오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지나면서 바라 본 수상가옥
타그빌라란 시내에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대중교통수단인 트라이시클이 무척 많은 편이었다.
세부 - 보홀간을 운항하는 오션젯 여객선
타그빌라란 항구를 떠난다.
어둑어둑 구름이 겹치더니 이내 엄청난 양의 소나기를 퍼붓기 시작했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퍼붓는 빗줄기는 세부항에 도착할 무렵까지 계속됐다.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편인데도 잘 피해가는 절묘한 타이밍으로 인해 여행일정에는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다.
때때로 내리는 소나기는 더위를 식혀주면서 곧바로 맑게 개이는 편이어서 맑은 하늘과 하얀구름을 선사했다.
관광지 이곳저곳에서 수시로 출몰하던 도마뱀
세부시내에 도착하여 다시 마중나온 딸 친구의 부모님들과 인공낚시터를 방문, 점심식사 및 낚시체험을 했다.
바다로 보기에는 시설이 너무 인공적이고, 내수면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너무커서 궁금했는데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 온 바다였다.
낚시체험을 마치고 귀로에 들린 등대
지도를 찾아 확인해 보니까 세부시내 북쪽이며 바다로 돌출된 곳이다.
막탄섬 북쪽의 라푸라푸 기념공원 건너편에 해당된다.
세부에서 마지막 밤을 묵은 곳은 먼저 묵었던 막탄섬(공항이 있는 곳)이 아니라 세부시내에 있는 마젤란호텔이다.
세부시내 야경을 보러 올라갔던 산으로 올라가는 중턱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저녁에는 외출하지 않고 호텔 내부의 레스토랑과 로비, 야외수영장 시설을 이용하면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