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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베르데 유적지 2 / 미국서부여행記(41)

질고지놀이마당 2010. 11. 6. 01:37

 

여기서부터 소개하는 유적지는 우리 가족끼리 돌아본 곳이다.

박물관과 그 옆에 안내를 받아서 들어갔던 집단 거주시설을 제외하고는 탐방안내도를 참고하여 스스로 찾아 다녀야 했다.

그렇지만 초행길이라 해도 그닥 어렵지 않게 돌아 볼 수 있도록 탐방로 동선이 잘 짜여진 편이다.

 

가르키는 곳으로 이동하다 보면 주차장과 전망포인트가 나타나길 반복한다.

그리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원형 보존상태는 정말 훌륭한 것 같다.

절벽아래 터를 잡은 집단 거주시설은 천연적으로 비를 피할 수 있고, 건조한 사막성 기후라서 그런 것 같다. 

 

절벽에 깃든 거주지를 보노라면 마치 거대한 절벽에 집을 짓고사는 새들의 보금자리가 연상된다.

그만큼 자연은 광대하고 그 속에 터를 잡은 인간의 존재는 왜소해 보인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협곡 양쪽의 절벽을 꼼꼼히 살펴보면 인공 구조물이 하나 둘 보인다.

절벽이 오버행을 이루는 곳, 비를 막아주고 은폐 엄폐가 용이한 곳, 외부인의 접근이 어려운 곳은 천연 요새나 다름없다.

 

 

 

시대를 더 거슬러 올라가서 반 지하 형태의 거주지 유적이다.

훼손을 막기 위해 발굴 유적지 지상에는 건축물을 지어 유적을 보호하고 있다.

 

 

 

 

반 지하 형태의 거주 유적을 보면 집단으로 거주하는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으며, 용도별로 나뉘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의 전통 구들처럼 보온을 위해 불피우는 아궁이와 연돌이 남아있다.

이처럼 땅을 파서 거주공간을 만들고 하늘은 움막처럼 나무와 풀을 이용해서 덮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몇 곳의 거주지 유적을 돌아봐도 양식과 구조는 대동소이하다.

아니 어쩌면 가장 과학적인 거주형태였는지도 모른다.

 

 

 

 

 

 

 

 

 

 

 

 

 

 

 

 

오크트리 하우스

지상에는 이렇다할 특징이없는 황야이고 숲인데 절벽을 이루는 계곡에는 숨은그림 찾기만큼이나 여러곳에 원주민의 거주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