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여론조사/울산시장
새누리 정갑윤·강길부 등 도전장
진보 이영순·정의 조승수도 출마
진보당 신뢰 잃어 선거연대 불투명
새누리당이 절대우위인 영남권에서 울산은 2010년 6월 지방선거와 2011년 4월 재보선 때 전체 5개 구·군 가운데 북구와 동구 등 2곳에서 잇따라 진보정당 소속 구청장을 당선시킨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는 12년 동안 내리 3선을 하며 독주한 박맹우 시장(새누리당)이 물러남에 따라, 그 후임을 놓고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과 구청장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정갑윤·강길부 의원 등 두 현역 국회의원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김두겸 남구청장도 지난 연말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다. 3선의 김기현 국회의원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고, 윤두환 전 국회의원은 3월 중순 이후 피선거권이 회복되면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선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이 각각 이영순 전 국회의원과 조승수 전 국회의원을 후보로 선출했다. 민주당은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이상범 전 북구청장, 심규명 시당위원장 등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안철수 의원 쪽도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공천할 방침을 정해 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야권의 선거연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의 선거연대 여부는 시장 선거는 물론 통합진보당 소속 구청장이 재선을 노리는 북구와 동구의 구청장 선거 판도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 동안 울산에서 야권연대의 중심축을 맡아온 통합진보당이 2012년 총선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과 지난해 9월 이석기 의원 구속 이후 다른 야당들로부터 신뢰를 잃으면서 이번 선거연대는 전망이 불투명하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통합진보당 중심의 야권연대에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울산 북구청장 선거에는 야권에선 통합진보당의 윤종오 현 구청장과 정의당의 김진영 울산시의원, 시장 후보군에 있는 민주당의 이상범 전 구청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박천동 전 울산시의원, 김수헌 전 시당 부위원장 등이 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