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좋은 글 자료모음

약과 음식(음료수) 알고 마셔야(인용)

질고지놀이마당 2007. 6. 27. 16:06

질환별 치료제에 따른 피해야 할 음식 '각양각색'

약발받는 음식은 따로 있다?

아무리 효과가 좋은 약이라 할지라도 함께 먹는 음식에 따라 몸에 나타나는 현상은 천지차이.
음식물과 약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약효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녹차나 홍차는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 물과 가장 비슷해보여 약과 함께 먹게 되지만, 일부 약물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녹차나 홍차 속에 들어있는 떫은 맛의 탄닌 성분이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무심코 약과 함께 먹는 음식이 우리 몸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주목,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약과 음식,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라는 홍보물에서 여러 질환별 약물과 피해야 할 음식군을 나눠 식단에 더욱 신경쓸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 우유·자몽주스·녹차 등 약물 흡수 막아

우유나 유제품에 함유된 칼슘이 장용정의 흐름을 막는다.

장용정은 장까지 도달하기 위해 위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고안한 약물.

둘코락스 등의 변비약이나 아스피린, 항생제, 소염제, 겔포스와 같은 제산제 등에 장용정 성분이 함유돼 있다.
특히 이 약제들은 위산에 분해되지 않도록 알칼리성 대장에서만 작용하도록 특수코팅한 것들이 대부분.

이러한 약들을 약알칼리성인 우유와 함께 마시면 위산을 중화시켜 약의 보호막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이 경우 약효가 절반으로 떨어지거나 대장에 미처 도착하기도 전 위에서 다 녹아버려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우유·치즈·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먹었다면 최소 2시간 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유가 나쁜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위장 자극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어 위장 자극이 심한 약을 먹을 때, 함께 마시면 도움이 된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자몽주스도 약과 적이 될 수 있다.

특히 산성 과일 주스와 함께 약을 복용할 경우 약물의 간 대사를 방해해 혈압을 지나치게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그러나 감귤주스는 자몽주스처럼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 고혈압치료제(펠로디핀), 항우울제(사낙스), 콧물감기나 알레르기 증상에 주로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테페나딘).

또 간에서 대사되는 일부 항진균제, 고지혈증약, 무좀약,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이 있다.

물처럼 마시는 녹차도 문제되기는 마찬가지.

무심코 약과 함께 먹다보면 약을 먹으나 마나 하게 만들어 버린다.
떫은 맛을 내는 탄닌성분이 약물의 고유 성분을 변화시켜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킨다.
특히 비타민제나 빈혈치료제(헤모페론), 칼슘보충제, 소화효소제, 강심제 등이다.

또 녹차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한 가지 성분, 카페인.
천식 치료에 쓰이는 기관지 확장제는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기 때문에 이런 약을 먹는 사람이 녹차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면 각성 효과가 나타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건강음식 + 약 = 독'? 

 "인삼이 문제가 될 줄이야."

만병통치약처럼 귀히 여기는 인삼 역시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호르몬 대체 요법을 하는 여성의 경우 주의해야 할 음식군이다.
인삼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 필요 이상의 에스트로겐은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청어·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 물질이 함유돼 있어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또한 천식치료제에 들어 있는 에페드린 성분은 카페인과 상극. 커피·콜라·초콜릿을 되도록 먹지 말아야 한다.

몸에 오로지 좋기만 할 것 같은 양배추·시금치·브로콜리 등과 같은 녹황색 채소도 와파린과 같은 항혈액응고제를 복용할 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녹황색 채소에 들어있는 비타민 K가 약효 반감은 물론, 체내에 축적돼 비타민 과당증으로 부작용이 우려된다.
비타민 K가 풍부한 간도 조심해야 한다.

MSG라 불리는 화학조미료는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나 항간질제 복용 환자의 최대의 적.
워낙 안 좋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 식품군이기는 하지만, 이들 약물에 있어서 유독 전신이 나른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무력감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식약청에서 발간한 이번 ‘약과 음식,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라는 홍보책자는 지역보건소 및 관련단체 등을 통해 조만간 배포될 예정이다.

(출처:메디컬투데이,200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