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동아리 1034

유명세 없어도 아름다운 곳, 사천 서포해안

그 곳에 다시 가고싶다.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해안/ 220408 1박2일 워크샵 행사에 참석했다가 이른 아침에 돌아 본 해안가 풍경이 기대 이상이었다. 진달래꽃을 보기에는 약간 늦은 감이 있었는데 이곳 서포면 바닷가는 딱 절정이었다. 기암으로 이루어진 바닷가 풍경과 아침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한 진달래가 앙상불을 이룬다. 그야말로 '시절인연'이 딱 맞은 셈이다. 물빠진 너럭바위를 보니까 새까맣게 바다고동(?)이 달라붙어 있어서 어디 한 곳 발을 디딜 틈이 없다.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급격하게 식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모양의 바위표면 반갑다, 바닷가 자연환경이 살아 있어서... 다만 이곳저곳에 떠밀려 온 쓰레기는 옥의티였다.(여기 포스팅에서는 제외함)

작천정, 작괘천 계곡의 아름다움

2022. 3. 12. 토. 흐림 79년에 울산으로 와서 언양이나 석남사를 가려면 시내버스와 시외 빨간버스를 갈아타느라 몇 시간 걸려야 했던 시절 소풍을 갔던 작천정에 대한 기억은 바윗돌과 정자 그리고 맑은 물 정도였다. 4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수없이 지나다녔지만 막상 계곡에 다시 내려가서 찬찬히 살펴볼 생각은 안했다. 그야말로 주마간산 격으로 스쳐 다니기만 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울산불교환경연대에서 실시하는 환경정화활동에 동참하여 쓰레기를 줍느라 약 40년만에 샅샅이 살펴보게 되었다. 아니, 억겁의 세월동안 자연이 빚은 너럭바위와 소가 어우러진 작괘천이 이리도 아름다운 계곡이었단 말이지? 예전에 미쳐 몰랐던 아름다움이 백문이불여일견, 화보를 보시기 바란다. 규모가 매우 큰 너럭바위에 군데군데 부드럽..

태화강물이 가장 맑던 날

2022. 3. 3. 목. 맑음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에서 대시민 홍보물 배포 및 가두서명작업을 하기로 한 롯데호텔 앞으로 가기위해 자전거를 타고 명촌교를 건너면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역대급이라 할만큼 강물이 맑았다. 물결이 일렁거리는 그림자가 강속 모래바닥에 선명하게 드러난다. 햇살과 바람이 합작하여 그리는 그림이다. 자전거를 세우고 폰카로 몇 장을 담았다. 태화강물이 언제 이처럼 맑게 보였던 적이 있었던가? 물론 있기는 했었겠지만 필자가 직접 이처럼 맑은 상태를 확인한 것은 울산에서 산지 43년동안 처음인 것 같다. 겨울내내 가뭄이 심한 갈수기인데 어떻게 이리 맑은 상태를 연출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상류 어디에서도 공사하는 곳이 없어서 흙탕물이 내려오지 않고 강바닥의 부유물질도 잔잔히 가라앉응 상태일 ..

행복한 개 순둥이 무료분양

대부도에서 생활하는 아내가 어느 추운 겨울 어미를 잃고 하수구에 떨고 있는 강아지 두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불쌍한 마음에 거두어서 방안에서 돌보기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되었지요. 강아지가 하는 행동을 보니까 이 녀석들 어떻게 하면 주인의 사랑을 받는지 본능적으로 아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미잃은 강아지와의 인연이 시작된지 어느덧 2년 반쯤, 지금 아내가 사는 집은 완전 '개판'입니다. 제때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바람에 3대를 이어가면서 가족이 20여 마리로 늘어나게 된거죠. 지금 키우는 개는 대부분 태어난 새끼들이지만 유기견을 거둔 것도 있습니다. 알음알음 분양을 좀 했는데도 아직 10마리쯤 분양해야 합니다. 외할머니댁에 놀러오는 아이들도 개를 무척 좋아라하고 개들도 잘 따릅니다. 맨처음 어미잃은 강..

취미 &동아리 2022.01.16

간월재 오름길 산목련(함박꽃)

2021. 5. 22 토 맑음 간월재 오름길에 산목련(일명 함박꽃)이 만개했다. '수줍음'이라는 꽃말처럼 2주 전에는 햇살을 잘 받는 쪽에 몇 개체가 피어서 보물찾기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그늘진 곳의 나무들조차 절정을 지나 절반쯤 피고지는 중이었다. 해발 약 700m 이상되는 산골짜기에 5월 중순에 피어나는 산목련은 청록색 잎과 새하얀 꽃잎의 대비로 순결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케이블카 반대캠페인 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보너스 덤이다.

왜가리 백로 잉어 갓꽃이 어우러진 태화강 상류

2021. 4. 21(수) 맑음 다운천이 태화강과 합류하는 상류쪽 징검다리 부근 저절로 씨앗이 떨어져서 태화강 상류 모래톱을 노랗게 뒤덮은 갓 꽃 풍경을 담으러 이른아침에 들렀다. 어디선가 철벙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살펴보니까 잉어떼들이 옅은 물살을 거스르며 오르내리고 있었다. 왜가리나 백로에게 커다란 잉어는 그림의 떡일듯... 하여간 먹이를 찾거나 짝을 찾거나 분주하다.ㅎㅎ 씨뿌리고 가꾸지 않아도 절로 자란 갓꽃이 태화강을 노랗게 수놓고 있었다.

복수초 군락지 답사

날자 : 2021. 2. 21 일. 맑음 장소 : 비공개 대강 어림짐작으로 이맘때면 피었겠구나 생각하고 찾아갔는데 자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대가 좀 높은 산자락인데다가 햇빛을 많이 못받는 음지여서 다른 군락지보다는 개화기가 늦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의 개화시기도 매년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도 기후위기 상황을 알 수 있는 지표라 하겠다.

변산바람꽃, 군락지 훼손현장

일시 : 2021. 2. 20. 토 장소 : 울주군 삼동면 춘강리 도로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 캠페인을 마치고 귀로에 들렀다. 국도변 비탈길을 임의로 매립하면서 야생화 군락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제보 내용은 사실이었다. 도로와 춘강천 사이의 사유지와 국공유지 경계가 모호한 현장이다. 사유지 주인이 자신의 땅을 매립하면서 변산바람꽃이 자생하던 군락지가 많이 파묻혔다. ㅠㅠ

대왕암 아침풍경

2020. 10. 20. 월성핵발전소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고(맥스터) 추가건설을 위한 자재반입을 저지하기 위한 연대차 새벽에 이동 아직 해뜨기 전 이른 시간이라 일출 전후의 풍경을 담았다. 악조건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운 해국의 자태 해무를 뚫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돋이 헌데 이 고사목들은 대체 뭐냐? 핵발전소 주변에 조성한 공원인데 조경목 대부분이 말라 죽었다. 찾는 이도 별로 없고, 관리상태도 엉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