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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겨울산행시 주의점

질고지놀이마당 2009. 2. 16. 23:25

형형색색 온 산을 물들였던 단풍은 낙엽으로 쌓이고 등산객의 발길도 뜸한 12월의 산, 앙상한 가지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는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가 하면 갑자기 들려오는 박새 울음소리는 어느 계절보다도 청명하고 단아하다. 밤새 나뭇가지에 핀 서리꽃 사이로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가 하면 갑자기 불어닥치는 눈보라 속에서 길을 헤매기도 한다. 이렇듯 겨울산의 매력 뒤에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추위는 물론이고 눈과 얼음이 등산로 곳곳을 덮고 있어서 다른 계절보다 등산하기도 어렵고 준비해야할 장비도 많아진다.

겨울산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오르는 사람에게는 혹도한 시련과 고통을 안겨준다. 겨울산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는 겨울산에 맞는 등산장비를 준비해야 되고, 어떻게 오르고 내려와야 하는지, 어떤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만일 등산 경험이 사람이라면 적설량이 비교적 낮은 산을 선택해서 경험이 많은 사람과 함께 등산을 하면서 겨울산 오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낮은 산이라도 겨울산은 낙엽이 떨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시야가 트여 먼 산을 바라볼 수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낮은 산이라도 눈에 대한 대비는 해두어야 한다. 멀리서 보면 눈이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 눈이 있을 수 있다.

높은 산을 갈 때는 철저한 준비를 하는 사람이 낮은 산을 갈 때는 장비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히려 낮은 산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눈도 없고 얼음길도 없는 등산로가 이어지다가가도 햇빛이 비켜가는 음지에는 겨울 내내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다. 이런 곳을 아이젠 없이 디디면 낮은 산이라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겨울철에는 날씨에 민감해야
어느 계절이나 날씨가 가장 중요하지만 겨울철엔 더더욱 날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생명을 잃는 조난을 당할 수 있다. 겨울의 바람과 눈은 최대의 복병이다. 12월부터는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접어든다. 한랭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 더욱 발달되어 감에 따라 주로 북서계절풍이 불어 기온하강 속도도 더욱 심해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게 되며 적설량도 많아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특별히 날씨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날씨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일기예보를 듣고 현지에서 하늘을 보고 정확한 날씨를 판단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일기예보의 종류에는 예보기간에 따라서 단기예보와 주간예봉, 주말기상정보와 1개월예보, 계절예보, 6개월예보로 나뉜다.

단기예보에는 산악예보까지 있다. 그러므로 등산을 가기 위해서는 미리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대상 산의 날씨를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또한 등산 중에도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를 전화와 소형 라디오를 가지고 다니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화를 사용할 때는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31번을 걸면 그 지역의 날씨를 자동응답기를 통해 들을 수 있는데, 휴대폰을 사용할 때는 그 지역의 지역번호까지 눌러야 그 지역의 날씨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깊은 산중에서는 휴대폰 연결이 잘 안되는 지역이 많아서 소형라디오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기상예보를 듣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등산 중에 날씨가 안 좋아질 징조가 예측되었다면 가까운 대피소를 찾아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산하는 것이 좋다.

속 장갑에 덧 장갑 끼는 것이 두툼한 장갑보다 보온 잘돼
겨울산에서 바람이 불면 노출되기 쉬운 손과 발, 귀, 코 등에 동상 걸리기 쉽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피부만 조금 단단해진 정도의 가벼운 동상은 자신의 겨드랑이나 동료의 몸으로부터 체온을 전달받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동상 부위에 체온 이상의 열을 가하거나 심하게 비비면 세포가 손상돼 회복 불가능 상태가 될 수도 있다. 피부 속까지 동상이 번져 무감각해지면 그 부위를 37~38도의 물에 감각이 돌아올 때까지 담근다. 감각이 돌아오면 상당한 통증이 나타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즉시 병원으로 후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동상이 심하면 최악의 경우 뼈까지 절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온이 떨어지면 장갑을 낀 채로 장비를 다루어야 한다. 만약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장비를 만지게 되면 아이젠 같은 금속성 장비는 손에 달라붙어 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동상에 걸릴 위험성도 크다. 그러므로 효율적인 장갑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두어야 한다. 두툼한 장갑 한 켤레를 끼는 것보다는 속장갑에 덧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속장갑은 폴리에스터 소재로 된 얇은 것을 끼는 것이 등산화 끈을 매는 섬세한 작업을 할 때 편리하다. 덧장갑은 보온력이 뛰어난 벙어리 장갑과 편리한 다섯 손가락 장갑을 상황에 따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손목부분이 긴 것이 좋으며 손바닥 부분이 두꺼운 천이나 가죽 등으로 덧대어 있는 것이 튼튼하다. 방수, 방풍 기능이 뛰어나야 젖어도 빨리 말릴 수 있다. 또한 속장갑 만큼은 자주 갈아 끼어야 하므로 여러 켤레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모자도 당일산행에는 방풍기능의 플리스 소재의 모자면 충분하지만 귀마개가 달린 것을 사용해야 한다. 혹한기나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산에서는 고소모나 목출모와 같이 머리와 얼굴가지 함께 보호할 수 있는 모자가 좋다.

겨울철 등산화는 추위와 차가운 눈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보온력과 방수성능이 좋은 것을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도보산행용 등산화는 방수 처리한 가죽등산화를 많이 사용한다. 최근에는 가죽 갑피 안쪽에 고어텍스 필름을 넣어 방수성능을 높인 제품을 선호한다.

짧은 당일산행 정도라면 섬유 소재 외피의 고어텍스 트레킹화도 무난하다. 방수처리를 한 가죽등산화라 해도 오랫동안 사용하다보면 가죽이 접힌 부분이나 나무 뿌리나 돌부리에 긁힌 곳으로 습기가 스며들기 때문에 방수기능이 떨어지므로 사용 전후에 방수액을 발라주면 단 기간의 심설산행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

또한 겨울철 등산화를 고를 때 잘 맞는 사이즈 선택이 중요하다. 너무 작으면 발의 혈액의 순환을 방해해 동상에 걸릴 우려가 있고, 너무 크면 운행 중 등산화 속의 발이 움직여 뒤축이 까지거나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화는 신었을 때 검지손가락 만큼의 여유 둬야
등산화 고르는 방법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의 등산화를 고르고 운동화나 구두 사이즈보다 5~10mm 큰 사이즈를 선택한 후 반드시 신어 보아야 한다. 등산화를 신었을 때 앞꿈치에 발가락이 닿을 만큼 바짝 밀어서 발뒤꿈치에 검지 손가락 한 개가 들어갈 만큼의 여유 공간이 생기면 맞는 사이즈다. 또한 등산화를 신고 끈을 발목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맨 다음 걸어보아야 한다. 발가락, 발등, 뒤꿈치 등 불편한 곳이 없는지 세심하게 체크해야 실제 산행할 때 등산화 때문에 고생하는 일이 없게 된다.

등산화 끈을 조일 때에는 발뒤꿈치를 댄 상태에서 발가락 부분부터 조이고, 발목을 고정하는 부분은 발 뒤꿈치가 뜨지 않도록 앞 끝부분부터 조여 주어야 한다. 위로 올리듯이 당기면 훅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훅의 좌우로 당기듯이 조여준다. 산을 오를 때에는 발끝에서부터 조이고 발목부분은 움직임이 편안하도록 조인다. 하산할 때에는 발목 부분까지 꽉 조여서 발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조여 주어 발목 및 무릎에 부담을 줄여 주어야 한다.

두꺼운 가죽 등산화는 겨울철 산행에 앞서 길을 들여놓는 것이 좋다. 새 등산화를 신고 높은 산에 갔다가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겨울용 중등산화는 무겁고 뻣뻣해 발에 길들여질 때까지 제법 시간이 걸린다. 평소에 틈틈이 신어 익숙해져야 원거리 산행에서 고생을 피할 수 있다.

겨울산행용 등산화 가운데는 빙벽이나 원정용으로 사용하는 전문 등반용 등산화도 있다. 플라스틱이나 가죽 소재로 만든 것으로 바닥이 딱딱하고 휘어지지 않도록 프레임이 들어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빙,설벽을 오르기 쉽도록 고안되어 있다.이러한 제품들은 방수성능과 내구성은 뛰어나나 일반산행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등산화 못지 않게 양말 또한 아주 중요하다. 등산용 양말은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기온이 낮을 때는 보온력을 높이고 피로감도 줄이기 위해 얇은 것과 두꺼운 것을 겹쳐 신기도 한다. 최근 생산되는 제품은 충분한 보온력과 쿠션을 지니고 있어 한 켤레로도 충분하기도 하다. 양말은 착용하기에 앞서 먼저 발을 맛사지 해주어 혈액순환을 돕고 양말을 비벼 따뜻하게 만든 후에 신는 것이 요령이다.

이렇게 해도 등산화가 차가우면 아무 효과가 없으므로 등산화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요즘 양말의 재질은 면양말의 흡수력과 모양말의 보온력과 발수능력이 잘 조화되어 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러한 좋은 제품을 선택하고 등산화의 종류에 맞게 양말을 신어야 등산화의 보온력과 등반의 심도, 그리고 외부 온도에 따라 양말의 재질과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사용하는 양말의 특성과 등반형태에 따라서 등산화도 달라지고 양말 또한 달라지는 것이다. 여러 양말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동계용 의류는 보온성과 활동성을 갖춰야
동계용 의류는 보온성을 갖추면서도 활동하기 편하고 휴대도 간편한 것이 좋다. 또 신속한 땀의 발산과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춰야 하고 내구성도 좋아야 한다. 등산용 보온내의 합섬소재의 얇고 가벼운 것으로 폴리프로필렌, 메라클론, 다크론,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가 주로 이용된다. 이런 소재들은 보온력이 뛰어나고 착용감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웃옷으로는 남방, 스웨터, 조끼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파워스트레치와 같은 플리스 소재의 티셔츠가 인기 있다. 티셔츠는 가볍고 보온력이 좋으며 땀 배출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모직 남방이나 스웨터는 보온력은 좋지만, 너무 두꺼운 것은 투박하고 활동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겨울철에 적합한 바지는 활동성과 보온력의 두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춰야 한다. 예전에는 바지 역시 모직 소재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방풍기능을 보강한 합성섬유 소재가 인기를 얻고 있다. 따라서 등산용 바지도 셔츠만큼이나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겨울철에는 위에서 언급했듯이머리에서 발끝까지 보온에 필요한 모자부터 귀가리개, 턱가리개, 양말까지 그 소재와 기능에 대해서 잘 알아두어야 한다. 그밖에도 우모복, 고어텍스 윈드자켓, 스틱, 피켈, 크램폰 등을 산행방식에 맞게 장비를 준비해서 어떠한 악천후에서도 조난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갑자기 폭설을 만났을 때에도 며칠 동안 버틸 수 있는 식량과 의류 막영구를 갖춘 경험자라면 능선에서 부는 바람도 상쾌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월간산 참조)

○ 겨울산행 주의할 점…기상정보 미리 체크 [한국경제 2005-01-19 15:04]

겨울산은 새삼 말하지 않아도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의 다른 쪽에는 위험 또한 도사리고 있다.
길이 미끄러워 여러 가지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다. 일몰 전후로 기온이 급강하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은 산을 1백m를 올라가는데 섭씨 0.6도씩 낮아지며 초속 1m의 바람이 불 면 체감온도는 2도씩 낮아진다.
이 때문에 산속의 체감온도는 영하30도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항상 날씨에 주의하고 일기예보 뿐 아니라 산장 주인이나 먼저 하산하는 사람들 로부터 기상에 관한 정보를 챙겨야 한다.
만일 날씨가 악화될 것 같으면 미련을 버리고 즉시 하산해야 한다.

장비 점검은 필수다.
방수등산화와 장갑은 기본이고 양말 장갑 옷 등도 반드시 여벌로 준비해야 한다 .
의류는 면직류는 피하고 비나 눈에 젖는 것을 방지하도록 방풍.방수복을 준비하 는게 좋다.
속옷은 땀에 젖을 경우 체온을 빼앗길 수 있으므로 순면보다는 양모나 폴리에스 터가 섞인 것을 입어야 한다.
바지는 눈이 들어오지 않도록 발목을 죌 수 있고 등산화를 신은 채 입고 벗을 수 있는 것이 좋다.
엉덩이 부분을 덧댄 것이면 금상첨화다.

비상시를 대비해 손난로도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
일단 데워지면 12시간 이상 지속되므로 잠잘 때 발밑에 두고 자면 다음날 오전 까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등산화에 녹은 눈이 스며들지 않도록 발목과 종아리를 감싸는 스펫츠(각반)을 반드시 챙기고 아이젠과 스틱도 준비한다.
아이젠은 겨울산행의 필수 장비.네발,여섯발,열두발 등이 있으나 일반 산행에서 는 네발이나 여섯발이면 된다.
손전등과 비상식량,뜨거운 물도 가져가야 한다.
다른 계절과 달리 체력소모가 심하므로 먹을 것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열량이 높은 건포도,곶감,초콜릿,사탕 등이 비상식으로 적합하다.
아울러 소요시간을 고려해 치밀한 시간계획을 세워야 한다.
눈이 쌓이면 산행시간이 평소보다 두배이상 소요된다.
산중은 평지보다 해가 짧으므로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하도록 스케줄을 짜둬야 한다.
미리 산의 코스와 소요시간을 확인하고 유사시 대피장소를 미리 알아둔다.
춥다고 텐트 안에 버너를 켜 놓고 자는 것은 금물이다.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겨울산행은 혼자 가지 말고 팀을 이뤄 가야 안전하다. 특히 경험이 많은 리더를 따라가야 된다.
만일 길을 잃었다면 그 자리에서 불을 피우고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
길을 찾아 헤매다간 체력을 소모해 더 큰 위험에 빠진다.
사람이 다녔던 길은 눈이 덮여도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에 이 길을 찾거나 동물 의 발자국이 있다면 그 길을 따라가면 큰 길과 만날 수 있다 점을 알아 두는 것 도 중요하다.

 

출처http://www.koreasan.com/sanak/sanak_board_view.php?num=11&p=4&id=board_freetalk&refnum=11&step=0&ansnum=0&keyset=&keyword=&category=2

출처 : 놀뫼의 사진여행
글쓴이 : 놀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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