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8. 월
이런걸 두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겠다.
조영남-최유라가 진행하는 '지금은 라디오시대'의 인기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퇴근 무렵에 운전을 하고 가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으면 십중팔구는 '지라시'를 듣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까..
조-최 두 콤비가 진행하는 '지라시' 현장스튜디오를 보게 된 것은 완전히 우연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거의 '완벽하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엑스포에 초대받은 옹기장인들이 직접 보여주는 옹기제작 과정을 담기 위해 장비를 챙겨가지고 갔던 덕분이다.
옹기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외고산마을 옹기엑스포 현장스튜디오다.
첫 초대손님은 옹기전문가(?)인 모 교수님
두번째 초대손님은 인기 가수
그런데 찍사가 연예인 이름을 잘 모른다.
인기있는 대중가요를 불러서 좀 '떳다' 하는 가수인데.. 고정 게스트 홍서범님과 더불어 방송진행도 호흡이 척척~~ (죄송)
<추가> 글을 본 독자의 귀띰으로 확인했다. '뱀이다'를 부른 가수 김혜연님~ㅋㅋ
라디오 방송이라서 진행하는 이들도 여유가 있고, 지켜보는 방청객도 마음이 편하다.
가수가 노래를 하는 동안에 다른 진행자들은 카메라나 청중 의식하지 않고 편한자세를 취하니까 말이다.
조영남 - 최유라 두 콤비의 에드립은 청중 및 청취자를 편안하게 만든다.
텔레비전 생방송이라면 금기사항이 많아서 서로가 긴장할텐데 생방송이기는 하지만 라디오라서 편안하게 느껴진다.
(물론 스텝들이야 항상 초긴장이겠지만..)
방송 진행자들도 이순간에는 청중처럼 '딴짓'도 하고, 박수를 치거나 익살스런 표정으로 팬 서비스를 한다.
가수로 데뷔해서 화가이자 방송 진행자로 거듭난 조영남은 청중의 심리를 손바닥처럼 들여다 보는 것 같다.
좀 어눌한 어투로 사람들을 편하게 만들고 웃게 만든다.
쓰여진 각본에 따라, 대본만 읽는 진행이라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그럼에도 이들의 진행은 물흐름처럼 막힘이 없다.
호흡이 척척 맞기는 홍서범도 못지 않은 것 같다.
에드립으로도 잘 나가다가 대본을 찾아 읽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떠는 조영남의 모습에서 청중들은 편안함을 느낀다.
감추거나 꾸미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다 보여주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방송 과정을 잘 모르는 대중들에게 라디오방송이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인이 이런 것이 아닐지?
홍서범이 노래를 한다.
홍서범은 라디오시대 고정 게스트인데다 가수 조갑경의 남편이라고 몇 번을 소개하니까 필자도 기억한다.
그 사이에 방송작가(?) 피디 등이 진행에 관해 진행자들과 호흡조절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도 여과없이 청중들이 볼 수 있음으로 해서 신뢰감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
그러나 사실 라디오일지라도 생방송이기 때문에 스텝과 진행자들은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할 것이다.
다만 프로의 경지에 다달았기 때문에 여유가 있고, 청중을(청취자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리라.
가수이자 고정 게스트인 홍서범이 노래를 하는 동안에 무대위의 다른 출연자들 모습을 훔쳐보는 것도 재미있다.
가수 홍서범의 노래가 끝났다.
조영남 - 최유라는 어쩌면 이런 순간조차도 서로 말이 엉키는 법이 없을까 싶을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아무래도 이런 멘트까지 대본으로 쓴다는 것은 어려울뿐더러 더 어색할 것이다.
눈빛으로 읽고, 마음으로 통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옹기엑스포장에서의 생방송답게 작은 옹기항아리가 등장했다.
저 속에는 전화번호 뒷자리를 적어넣은 행운권이 들어있다.
청중들 상당수는 생방송 지켜보는 것 못지않게 저기에 적어넣은 행운권 숫자 또한 관심이 클 것이다.
초대가수가 행운의 주인공을 뽑았고, 어떤 주부가 당첨이 됐다.
LCD벽걸이 티브이였던가?
꽤 값이 나가는 행운권이었는데 얼핏 북구 명촌동에서 왔다고 한 것 같다.
다음 초대가수가 다시 노래 한곡을 선사한다.
역시 알만한 가수인데도 나는 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추신> 이 여가수 이름도 귀띰을 받았다. '오라지'를 부른 정정아님
가수가 노래하는 동안에 다른 출연자들의 모습을 눈여겨 보시라.
잡담(?)도 하고, 코를 후비기도 하며, 생얼도 보여준다. ㅎㅎ
일정상 생방송 지켜보기는 여기까지다.
블로그에 소개하는 글과 사진을 출처도 밝히지 않고, 자신의 글인양 삽질해다 올리는 몰상식이 있어서 약간의 제한을 정했다.
자료가 필요한 분은 꼬리글이나 메일로 남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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