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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민 90% 이상 '원전 부활' 반대/ 기사모음

질고지놀이마당 2011. 6. 15. 00:57

<6월 14일 YTN 보도>

 

  

 
 

[앵커멘트]

이탈리아에서 원자력 발전 부활을 묻는 국민투표가 투표 참가자 90% 이상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전 부활을 묻는 국민투표 부결 소식에 이탈리아 국민들은 환호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자신들의 손으로 이룬 쾌거를 만끽했습니다.

[인터뷰:살바토레 바르베라, 이탈리아 그린피스 관계자]
"이번 투표로 인해서, 유일한 대안은 신재생 에너지라는 점이 다시 확인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독일과 일본, 스위스에 이어 원전이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유권자 4,700만 명 가운데, 2,600만 명이 투표를 했고, 94%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이탈리아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25년째 유지하고 있는 원전 포기 정책을 계속 이어가게됐습니다.

[인터뷰:베를루스 코니, 이탈리아 총리]
"원자력 발전 사용 가능성은 이제 없어진 것 같군요. 이제부터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더 힘을 쏟아야 합니다."

국민투표 안건에는 수도 민영화 계획과 최고위층 공직자면책 법안도 포함됐습니다.

그렇지만, 이같은 주요 정책은 결국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됐습니다.

[인터뷰:제임스 월스턴, 정치 전문가]
"이탈리아 유권자 절반 이상이 베를루스코니의 주요 정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베를루스코니에게 치명적인 것입니다."

이탈리아 야당도 베를루스코니의 사임을 요구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