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 2. 수/ 현지여행 2일차, 오전에 맑고 오후에는 폭우
현존하는 세계 문화유산중에서 7대불가사의로 꼽히는 앙코르왓트를 오후에 방문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직 우기에 속해있어서 오전내내 맑았던 날씨가 조금씩 비를 뿌리는가 싶더니 얼마 뒤에는 폭우로 변했다.
'스콜'이라 부르는 소나기의 위력은 대단해서 돌탑으로 만든 사원 건물 곳곳이 순식간에 '작은 폭포'로 변했다.
우비를 덮어 쓰고 우산을 받쳐들어도 아무 소용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소낙비에 속수무책 사진을 찎기도 어려울 정도다.
사원의 2층과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른 것은 상식으로 알고 왔지만 안전을 고려해서 직원들이 못 올라가게 막고 있었다.
얼마나 별러서 이 곳을 찾아 왔는데 이 무슨 조화인지...ㅠㅠ
아쉬움이 컸지만 '어쩔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처럼 폭우가 쏟아지는 앙코르왓 사진을 남기는 것도 기념이 될 거라며 자기위안을 삼았다. ㅎㅎ
빗줄기가 점점 굵고 세차게 변했다.
사진상으로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빗줄기를 볼 수 있을것이다.
순식간에 사원건물 곳곳에서 낙수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다.
밖으로 나가면 금방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될 판이다.
사원 2층과 3층의 선계와 천상계로 오르는 길도 막혔지만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앙코르왓트에서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낙비를 맞으며 사진에 담는 것도 기억에 남을 일이다.
탐방객 안전을 이유로 사원 2~3층으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을 막아놓고 아예 지키고 서있는 직원들
실제로 계단은 무척 가파르다. 하지만 궁금한 곳은 꼭 가보고 싶은 나는 자신있는데 안타깝다.
뭐 어쩌랴, 이곳은 캄보디아고 사원을 지키는 직원들 통제에 따를 수 밖에..ㅠㅠ
이 장대비 속에 손바닥만한 우산 하나에 의지하여 무리하게 사진을 찍은 후유증은 저녁에 나타났다.
뷔페식사를 겸한 압살라 민속공연을 촬영하려니까 카메라 랜즈에 습기가 차 버린 것.
그러나 앙코르왓을 돌아 볼 이 순간의 느낌은 설사 카메라를 완전 버린다 치더라도 한장면 한장면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사원 전체가 돌로 쌓여진 건물이어서 빗물은 순간의 지체도 없이 밑으로 직행이다.
물받이를 거쳐서 모아진 빗물이 아닌데도 곳곳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릴 정도로 순간 강우량이 대단하다.
사원을 한바퀴 돌아 나올 무렵에 빗줄기가 다소 잦아들기 시작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의 모습을 보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바라보니 이 또한 괜찮은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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