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머슴골·청목회

문헌서원 풍경보기

질고지놀이마당 2013. 12. 4. 01:29

2013. 11. 30. 토. 맑음

문헌서원 탐방 외 풍경보기


 

문헌서원 (文獻書院) 은 가정 이곡(1298∼1351)선생과 목은 이색(1328∼1396)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머슴골 모임을 이곳 서원의 부속건물에서 갖고 숙박도 했기 때문에 이른아침에 서원을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뒷산을 한바퀴 돌아 내려왔다.


산책하기 딱 좋은 코스로 가장 높은 곳은 기린봉이란 팻말이 서 있었다.

구름이 많아서 멋진 일출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틀전에 내린 눈과 골짜기마다 은은한 안개가 피어올라 한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걷기에 딱좋은 문헌서원 뒷산 산책로

지리도 모르고 안내를 받지도 않았지만 초행길 어둠속에서 이런 길을 찾아 걸을 수 있는 나 자신의 밝은 길눈이 스스로 기특하다.



실은 이른 새벽 날씨가 무척 추웠다.

손이 시려서 스마트폰 사진을 찍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신에 낙엽에는 살포시 서릿발이 어렸다.





간밤에 묵었던 숙소인 서원 부속건물들, 전통적인 한옥으로 지었으되 이용자 편의성을 감안하여 냉난방과 세면기 화장실 등 내부 시설은 현대식을 가미했다.





문헌서원을 둘러싸고 있는 낮으막한 야산은 한산이씨 문중에서 배출한 주요 인물들의 묘소가 여러기 모셔져 있었다.


간밤에는 어둠이 내린 이후에 도착하여 서원의 규모를 가늠할 수 없었는데 아침에 보니 규모가 상당하다.

역사의 무게가 느껴지는 문인상과 소나무숲 사이로 보는 서원건물들이 품격있어 보인다.



지붕에 아직 덜녹은 눈을 하얗게 이고 있어서 더욱 단아해 보이는 서원풍경







서원 아랫쪽에 작은 연못과 정자 하나가 운치를 더해준다.

아직 이른 아침, 연못에 비치는 반영이 있어서 찍사에게는 기쁨이다.

만약 일출전의 불타는듯한 여명이 연출됐더라면 기가막힌 풍경이었을 것이다.













아침식사 후에 문헌서원을 출발하기 전에 서원 뒷편쪽으로도 한바퀴 돌아 보았다.

목은 이색선생의 영정을 모신 건물 뒷편 좌우로 수령 1백년은 넘어보임직한 배롱나무 두 그루가 호위무사처럼 서있다.





서원건물 지붕이 양지쪽은 눈이 거의 다 녹고 없는데 응달쪽 지붕에는 눈이 고스란히 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