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악조건에서 삶을 이어가는 소나무의 생명력

질고지놀이마당 2014. 6. 16. 21:44

2014. 6. 14. 일

청풍명월의 고장 청풍호변에 자리잡은 잠박골 가든에서

 

현대자동차 연구소가 울산에서 남양으로 이전하면서 함께 일하던 울산시작팀 동료들이 남양과 울산으로 갈렸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 소중한 인연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 울산시작과 남양시작 모임을 만들어 중간에서 만나는 단합행사를 갖는다.

 

시끌벅적 만남의 시간을 갖고 행사를 마무리지을 무렵 내 시선이 얼어붙은 듯이 고정됐다.

그리고 가방속에 챙겨 넣었던 카메라를 다시 꺼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붉은 벽돌로 쌓아올린 벽의 틈새에서 자라난 소나무 한그루

어쩌자고 흙 한줌 없고, 물한모금 고여있지 않을듯한 곳에 뿌리를 내렸는지?

 

척박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생존 한계를 넘는 최악의 조건에서 모질게 살아가는 소나무를 보면서

어쩌면 수시로 실패와 좌절과 시련을 반복하는 내 자신을 보는듯한 생각이 들었다.

 

 

 

 

 

잠박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