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동아리/마라톤

제 16회 울산마라톤대회

질고지놀이마당 2015. 3. 1. 19:41

2015. 3. 1. 일. 아침까지 비오고 흐리다 차차 갬

 

양궁장에서 건너다 보이는 문수산 정상부에는 밤새 내린 비가 눈으로 내려서 하얗게 덮여있다.

 

필자 기억에 매년 삼일절에 개최하는 울산마라톤대회에 비가 온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

날씨가 궂다고 해서 달리기를 포기할 달리미들도 아니다.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을 상징하는 마라톤이기에 추우면 추운대로,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달린다.

 

 

'무아지경'

하고많은 취미생활 중에서 왜 하필 이렇게 힘든 마라톤을 뛸까?

그것도 팔등신 미녀들이... 이런 궁금증을 가진 분은 마라톤이 중독성을 가진 운동이란 사실을 아직 모른다는 증거다.

이 두 여전사들 나중에 보니까 시상대에도 나란히 올랐다.

 

앞사람 어깨 주무르기, 선수들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도우미와 단상의 내빈들도 덩달아서~

 

 

큰행사 치르려니 바쁘다~바뻐!!

크고작은일 다 챙기느라 동분서주하는 울산마라톤클럽 배달식 회장

 

막간을 이용한 울산대학교응원단의 멋진 응원시범

 

 

 

 

아버지와 아들

 

울산마라톤이 언제 국제대회로 성장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외국인들이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입상자 명단에도 심심찮게 오를 정도로 실력도 수준급  

 

 

 

 

 

 

 

 

사진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보행조차 힘들어 보이는 장애우가 힘찬 역주끝에 완주하는 감동적인 순간(많은이들의 박수와 시선을 주목) 

 

남자 10km 입상자들(왼쪽부터 1위부터 10위까지)

시상대를 만들어서 우승자와 등수가 높은 선수들을 예우하는게 기본이라 생각한다.

시상도 10위부터 하면서 나머지는 이름과 등위만 부르고 다 이하동문(우승자도) 생략하는 거는 순서도 거꾸로요, 의전상식으로도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까 기념사진을 찍어도 우승자가 맨 끝에 서게되고 시상자(주최측) 내빈 즈그덜은 가운데 꼽사리 끼고... 따라서 사진만 보면 누가 우승자인지 아무도 모른다.

 

 

여자 10km 입상자들, 기념사진 찍으려니까 단상이 좁아서 뒤죽박죽 섞여버렸다.

16회를 맞는 대회치고는 시상식 진행이 옥의티였다.

 

풀코스 우승자가 월등한 기량으로 골인점을 향해서 역주중

40427 신정식, 2시간 33분이란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는데 2위는 아마도 4~5분쯤 뒤에 들어온 것으로 기억된다.

 

 

 

단체상 시상을 마치고 기념촬영.

단체상은 참가한 쪽수가 많은 단체를 시상하는 것.

 

필자가 속한 현대자동차마라톤클럽에서는 이날 풀코스 100회 완주자가 두명이나 있었다.

동호회원들이 함께 달려주는 우정의 동반주를 통해 현마클 깃발을 휘날리며 골인점에 함께 들어오고 있다.

영광의 두 주인공은 박준형, 박화진 선수(가운데 두명)

 

 

 

영광의 100회 완주가 있기까지 아내의 내조도 빼놓을 수 없는 힘이다. 

 

 

100회 비켜~! 여기 왕형님 계신다.

필자가 알기로는 울산에서 최고기록인 풀코스 완주 400회 고수가 탄생했다.

현대중공업 소속인 장재복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4년전 이대회에서 형제(장재복-장재근)가 200회 완주를 달성하여 화제가 됐었는데 벌써 400회를 완주하였으니 철인이 따로 없다.

 

 

영광의 주인공들

현대자동차마라톤클럽 박준영 선수

 

역시 현대자동차마라톤클럽 소속 박화진 선수

 

400회 완주의 주인공 장재복 선수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달리미들을 끝까지 응원하는 자원봉사 천사들

마라톤 행사장에 시장바닥처럼 북적대던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드문드문 풀코스 완주자들이 들어온다.

풀코스를 뛰는 마라토너는 기록이 늦을수록 외롭다.

 

기진맥진해서 겨우 완주했는데 아무도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쓸쓸하겠는가?

거의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다 철수했는데 유독 끝까지 남아서 신명나게 응원을 펼치는 이분들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필자의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만남'이란 봉사단체 회원들(아마 5km 코스도 많이 참가?)인 것 같다.

장내 아나운서도 심심하지 않게 멘트를 날리며 춤과 웃음을 유도한다.

 

 

 

 

 

필자도 겪어봐서 아는데 연도에서 시민들이 쳐주는 박수와 힘내라는 응원의 메세지 한마디는 고독한 달리미에게 큰 용기와 힘을 준다.

 

장내아나운서도 끝까지 응원을 펼쳐주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분위기를 맞춰주느라 마치 오락회 사회를 보는 버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