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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워싱턴 돌아보기

질고지놀이마당 2015. 6. 26. 06:39

2015. 4.10. 금. 흐리고 비

 

첫날 나홀로 워싱턴에 진출하여 답사를 겸한 탐방을 하면서 얻은 자신감을 가지고 둘째날 아내를 대동하고 나섰다.

전날 온화하던 봄날씨가 잔뜩 찌푸려 있더니 끝내 비를 뿌렸다.

덩달아 기온도 내려가서 쌀쌀함을 느끼게 했다.

 

극성을 떨어가면서 워싱턴 구경을 시켜준 남편의 마음씀을 아내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전철을 타고 워싱턴 유니온역에 내려서 역앞 광장

 

 

유니온역 역사건물을 배경으로

 

연방의회 건물로 걸어가며 만끽하는 워싱턴의 봄

당신 덕분에 워싱턴 구경도 하게 됐다며 아내의 표정이 밝다. ^^*

 

 

찍사남편의 주문에 잘 따라주는 '착한 모델'

 

 

 

 

 

 

 

 

 

 

 

 

 

삼각대를 지참한 덕분에 셀프 인증샷~^^* 

 

 

 

 

 

 

아내랑 걷고 있는 지점이 미 연방의회에서 워싱턴기념탑 중간쯤 되는 지점이다.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이어서 동그란 점으로 보이는 분수대가 있는 공원(지도에는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아이스 링크'라고 표기)을 거쳐 스미소니언박물관을 지난다.

 

내셔널 갤러리공원에서 조형물을 배경으로

 

 

동그란 분수대를 지도에는 '아이스 링크'라고 표기한 것을 보면 겨울에는 분수대 물이 얼어서 스케이트장으로?? ^^*

 

 

화사한 자목련 뒤편의 건물이 뭔가 찾아봤더니 '미국 국립문서 기록관리청'

 

 

 

 

 

 

인공나무 예술작품을 배경으로

 

스미소니언박물관을 지나면서 화석조형물을 배경으로

 

이건 조형물이 아니라 실제의 나무화석

 

 

 

 

 

 

워싱턴기념관 앞에서~~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으로 가면서 만개한 벚꽃터널을 배경으로

 

 

 

 

 

 

 

 

 

 

 

 

 

 

 

 

 

 

 

 

 

이쯤부터 아내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우선 걸어온 거리가 만만치 않았으며, 을씨년스런 날씨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쌀쌀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내가 추위를 느끼길래 일회용비닐우의를 바람막이 대용으로 겉옷 속으로 껴입혔다. ㅋㅋ

 

 

 

 

 

제퍼슨 기념관에서 링컨기념관까지 호수가로 돌아서 가는 거리도 제법 된다.

아내는 이제 많이 걸은 것에 대한 피로감 누적과 빗방울이 섞여서 날리는 날씨로 인한 쌀쌀함이 더 신경이 쓰여서 구경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한국전쟁 기념관

 

 

 

 

 

 

 

웃으려고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자연스러운 웃음이 지어지지 않는...ㅎㅎ

 

 

 

링컨기념관 현관에서 워싱턴기념탑을 배경으로

기념탑 뒤편으로 두배는 더 되는 거리에 연방의회가 있고, 연방의회 왼편으로 워싱턴유니온역이 있다.

가장 멀리까지 와 있는 것인데 가야할 거리가 그만큼 멀다는 뜻이다.

아내는 이제 지치고 춥고 배고프고...여행의 즐거움보다는 슬슬 짜증과 원망의 마음이 피어오르고 있음이 표정으로 나타난다.

 

 

 

전쟁기념관으로 이동할 즈음 그에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이제 유니온역까지 걸어서 돌아가야 할 거리가 부담으로 남았다.

내 걸음으로야 별 것 아니지만 내 빠른 걸음을 종종걸음으로 따라와야 하는 아내에게는 큰 부담이다. 

 

 

부지런히 걸어서 연방의회 앞까지 왔다.

이제 유니온 역이 지척이니까 막차를 놓치면 어떻하나 하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먹고 마실 간식과 음료 과일등등을 다 배낭에 챙겨갔지만 날씨가 궂으니까 어디 앉아서 꺼내먹기도 여의치 않아서 이제는 허기까지 느껴질 즈음이다.

구경시켜줘서 고맙다고 하던 아내는 이제 춥고 배고프니까 고생스럽게 끌고다닌다는 원망의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호의도 지나치면 민폐가 되는 법~ 내가 너무 과욕을 부린 것 같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