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동아리/인생이모작

아로니아 농장 '알바휴가' 화보

질고지놀이마당 2016. 8. 5. 17:47

올 여룸휴가는 대부도에 있는 아로니아 농장에서 시간당 1만원짜리 알바를 하면서 '귀농귀촌 적응훈련'을 하는셈 치고 보냈다.

내가 주로 한 일은 아로니아 묘목보다 더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뽑는 힘든 육체노동이었다.

 

잡초를 뽑는다니까 호미로 끄적끄적 어린 풀을 연상할텐데 실제는 말이 잡초이지 나무와 다를 바 없을만큼 크고 뿌리가 깊어서 온 힘을 다해 용을 써야 하는 일이다.

뽑는다기 보다는 호미와 낫을 이용해서 잘게 쪼갠다음 각개 격파를 해야하는,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자면 해체작업 수준이다.ㅠㅠ

찡통더위에 숨이 턱턱 막힐정도여서 한낮에 가장 무더운 시간대(11~15시)는 쉬면서~^^

 

대부도 바다농장 소개(주소를 클릭하면 바로 연결됨)

http://blog.naver.com/kyoung5268/220774335898

 

아로니아농장이 있는 대부도 풍경소개

http://blog.naver.com/kyoung5268/220774406507

 

아로니아 판매 안내

http://blog.naver.com/kyoung5268/220776269273

 

그리고 아로니아 수확과 선별도 좀 도와주는 등 아내와 함께 일한 게 40여시간~^^*

품삯 대신에 아로니아 생과를 받아와서 그 중 10kg은 잘 손질해서 효소를 담았다. 

"댓글로 '저요~!' 손드는 사람 선착순으로 나눠먹을 기회를 드립니다."

 

수확한 아로니아를 대강 선별한 다음에 바로 포장하여 택배로 배송하거나 냉장창고에 일단 입고

 

 

매일 택배차량이 와서 그날 배송할 물품을 실어간다는~~

 

뒷편에 두 분이 바다농장 주인내외

 

 

<아로니아 효소담기>

알바한 품삯 대신에 아로니아를 받아다가 잘 씻어 건조시킨 다음에 설탕과 같은 비율로 담았다.

농장주인은 효소를 담글 때 꼭지를 따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나 효소를 처음 담아보는 우리 부부는 꼭지를 전부 따냈다.

 

 

<아로니아 수확작업>

블루베리는 익은 것만 골라서 낱알 하나씩을 골라서 따야 하니까 손이 무척 많이 가지만 아로니아는 송이째 몽땅 따니까 훨씬 빠르고 일손이 덜간다.

하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빼곡하게 열린 송이를 낱알이 떨어지 않도록(낙과가 안생기도록) 따내는 작업은 역시 고통이 수반되는 노동이었다.

좀 높은 것은 서서, 낮거나 가지 속에 숨은 녀석들은 앉거나 엎드려서 작업을 해야 한다.

더욱이 삼복더위 뙈약볕 아래서~ㅠㅠ

 

<잡초 제거작업>

농사일을 안해본 사람은 이게 뭔지는 잘 모르더라도 잘 가꾼 농작물로 보일 것 같다.

그런데 실은 올 봄에 심었다는 아로니아 묘목을 뒤덮고 있는 잡초들이다.

땅이 비옥하고 거름이 좋아서 그런지 아로니아 나무보다 더 웃자란 잡초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나무만큼 자란 잡초 속에서 아로니아 묘목을 구출해 주는 것이 내가 맡은 알바작업이다.

잡초가 많이 자라기 전에 제초제를 쓰는 농장들도 있는가 본데 그건 환경을 죽이는 일이다.

하지만 잡초를 제거할 때를 놓쳐서 사람 손으로 하기에 너무 벅차고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 부닥치면 편한 유혹이 생긴다고 실토하는 농장주인.

그런데 역설적으로 내가 삼복더위에 농장일을 거들고 나서게 된 까닭은 제초제를 쓰지않은 것이 '기특해서' 다. ㅎㅎ

 

풀이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한번 제거작업을 해주고 나서 2~3주가 되면 이렇게 또 뒤덮는다고 한다.

애써 가꾸려는 작물보다 잡초가 더 번식력이 강한 면도 있을거고, 그만큼 토양이 좋기도 하고, 퇴비를 많이 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반증이다.

 

순전히 육체노동으로 잡초를 말끔히 제거하여 아로니아 묘목들을 해방시킨 모습~^^

중간중간에 더러 말라죽은 묘목이 있어서 하루라도 빨리 구출작전(잡초제거)을 해줘야 하겠다는 사명감이 생겨났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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