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동아리

행복한 개 순둥이 무료분양

질고지놀이마당 2022. 1. 16. 02:58

<강아지를 분양하려는 사연>

대부도에서 생활하는 아내가 어느 추운 겨울 어미를 잃고 하수구에 떨고 있는 강아지 두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불쌍한 마음에 거두어서 방안에서 돌보기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되었지요.

강아지가 하는 행동을 보니까 이 녀석들 어떻게 하면 주인의 사랑을 받는지 본능적으로 아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미잃은 강아지와의 인연이 시작된지 어느덧 2년 반쯤, 지금 아내가 사는 집은 완전 '개판'입니다.

제때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바람에 3대를 이어가면서 가족이 20여 마리로 늘어나게 된거죠.

지금 키우는 개는 대부분 태어난 새끼들이지만 유기견을 거둔 것도 있습니다.

알음알음 분양을 좀 했는데도 아직 10마리쯤 분양해야 합니다.

 

외할머니댁에 놀러오는 아이들도 개를 무척 좋아라하고 개들도 잘 따릅니다.

 

맨처음 어미잃은 강아지를 거둔 것은 아내인데 지금 녀석들을 돌보는 것은 아들입니다.

TV에서 개를 어떻게 길들이고 훈련시키는지 방송은 꼭 보면서 훈련도 곧잘 시키더군요.

운동부족을 걱정했던 아들이 개를 산책시키느라 매일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두 세시간씩 걷습니다.

개를 돌보면서 얻게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면서 반려견을 바라보는 제 마음도 많이 변하더이다.

 

저희 부부는 7년째 떨어져서 생활하는데 제가 2~3주에 한 번 꼴로 아내가 사는 집으로 갑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는데도 개들이 경쟁하듯 뛰어 오르고, 땅바닥에 구르고, 벌러덩 드러눕고 난리도 아닙니다.

큰 놈들은 내가 아들과 협동으로 지은 철망우리와 개집에서 생활하고, 아직 어린 새끼들은 실내에서 키우지요.

 

하루 먹어대는 사료도 엄청나고 배설물을 수시로 치워도 돌아서면 또 쌓입니다.

아내는 개털 날리고 냄새 난다고 푸념을 하면서도 새끼낳은 어미에게 미역국 끓여주고 어린 새끼는 방에 들입니다.^^*

그런 한편으로 아들한테는 '개한테 하는 절반만 부모한테 해도 효자소리 들을 거다' 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사실 내가 봐도 개를 돌보는 아들의 지극정성은 지나칠 정도입니다.

 

아무튼 강아지 낳는대로 다 거두기에는 너무 벅차서 태어난지 두 달이 지나는 강아지를 무료로 분양합니다.

예방주사 때맞춰 맞추고, 사료도 아무거나 주지 않는 등 정성껏 돌보면서 새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립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집안에서 키우는 애완견 아니고, 내세울 혈통도 없습니다만 

몸집이 아주 크지도, 앙증맞을 정도로 작지도 않은데 키워보니 사랑스럽습니다.

도시 근교나 시골집 마당에서 키우면 딱 좋겠습니다.

 

사랑으로 키워줄 새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입니다.

먼저 찜하면 되구요, 왼쪽에 아직 어린 4마리도 곧 보낼 수 있습니다.

 

분양받기를 희망하시는 분은 댓글이나 아래 연락처 참조해서 전화(문자, 카톡)로 연락주십시오.

강아지가 있는 곳은 경기도 안산 대부도인데 가까운 곳은 직접 가져가시면 고맙구요,

제가 울산에 있으니까 울산 경주지역은 배달해 드릴 수 있습니다.ㅎㅎ

 

경주의 한적한 시골집에 외롭지 않도록 자매 두 마리를 함께 입양했구요,

처음엔 할머님께서 뜨악해 하셔서 걱정했는데 춥다고 옷도 입히고, 그새 정이 들어서 아주 사랑스러워 하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