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머슴골·청목회

머슴골 태안 모임 (71207)

질고지놀이마당 2007. 12. 11. 16:40

07년을 마감하는 머슴골 모임을 12. 7 태안군에서 가졌다.

재선 단체장이면서도 올해에야 머슴골 회원으로 가입하신 진태구 군수님의 정성어린 초대.

그런데 안타깝게도 가는 날 태안 앞바다에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손님을 초대한 주인도, 방문한 손님도 부담스러운 사고였다.

 

안이했던 상황보고 탓이었는지 저녁 식사자리까지는 태안군수도 사태의 심각성을 덜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숙소로 돌아와서 뉴스 속보를 보니 이건 보통사고가 아니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든다.

다음날 아침, 가뜩이나 경황없을 태안군수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각자 일정이 바쁘다는 핑게를 대고 아침식사를 마치는대로 출발했다.

대신 정말로 일정이 바쁜 분들은 서둘러 떠나고 시간 여유가 있는 일행끼리 안면도 바닷가를 한바퀴 돌았다.

 

묵었던 숙소(청포대해수욕장입구 썬셋팬션) 앞에서 남은 사람끼리 출발에 앞서

 

안면도 서쪽 바닷가 일주도로를 따라 주마간산격으로 바다를 본다.

모래사장에는 바람이 물결모양의 무늬를 만들었다.(삼봉해수욕장)

 

 

 

 

바람이 와이리 세노?

 

찍사 실수로 노출이 맞지 않아 죄송합니다.^^*

 

아직도 식지않은 열정적인 사랑? /신혼부부 포즈네요

 

 

양쪽에 사모님 거느리시고... 흐뭇하시겠습니다.

 

 

 

 

 

 

 

할미 할아비바위 낙조는 태안팔경에 꼽힌다.(이틀간 찾았는데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때마침 썰물이어서 저 멀리까지 바닷물이 빠져나가고 할미바위는 뭍으로 이어졌다.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진 꽃지해수욕장

 

 

 

탁트인 바다, 드넓은 백사장. 바람과 파도가 백사장에 수놓은 아름다운 흔적들

 

 

 

 

 

무엇이 그리도 재미있을까?

소녀처럼 젊어진 마음에 소라와 고동이 들려주는 바다이야기

 

할미-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짝지들은 다 오데가고?

 

 

 

 

 

 

 

 

 

태안팔경 중에서 3경에 꼽히는 안면도송림

 

짬을 내어 자연휴양림내 소나무숲을 거닐었다.

 

 

두 분은 무슨 이야기가 그리도 많이 밀렸는지?

 

 

 

 

 

 

 

 

 

 

 

[12. 7 낮에 아내랑 미리가 본 안면도]

간월도 간월암

 

간월암으로 건너가는 바닷가에 '달고나'를 만들어 파시는 할아버지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농한기처럼 쉬고있는 염전

 

바닷가 가는 곳마다 기름냄새가 물씬 풍겨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냄새임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곱디고운 모래

 

바람에 모래를 날리면서 만든 문양

 

잔잔한 호수같은 바다가 왼종일 요동치듯 파도가 심했는데 유조선과 바지선의 충돌 원인 및 누출된 기름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던 것 같다.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할매 할아비바위.

멋진 낙조를 기대하고 왔는데 심술궂은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