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편집방/편집작업용

청도 남산

질고지놀이마당 2007. 12. 27. 11:33

언제 : 12. 22(토) 흐림

어디 : 청도 남산(870m)

누가 : '연하고질' 송년산행

 

연말이라 다들 바빠서일까, 인원이 적어서 월지님이 초빙한 '용병'까지 합쳐서 도합 5명.

 '송년산행'이라는 이름에 비하면 단촐하기 짝이없는 초미니 일행이다.

연하고질 대표선수로 이화, 월지, 질고지가 참여했고(갈산 자운영님은 갑작스런 사정으로 불참),  탑건님과 청랑님이 용병으로 합류했다.

 

용병이라는 말에 우락부락한 남정네들을 연생했는데 왠걸, 세월에서 뵈었던 낭자인 청랑님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

허나 청랑님은 외모와 달리 내 하드디스크에는 '터프 걸'로 각인되어 있다.

지난 여름 학심이골 폭포를 거슬러 내려오는 트레킹에서 용감무쌍하게 도전하는 모습에서 새겨진 이미지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정네들을 제쳐두고 운문재를 넘어갔다 오는 전 구간 운전실력으로 다시한번 입증한다. ^^*

 

기도원 옆의 산행 들머리

 

장군샘에서의 첫 휴식.

탑건님과 청랑님의 터프한 선입견과 달리 짧은 오르막을 오르는 동안에 체력 내공이 탐색된다.  

 

전망대라는 팻말을 보고 근사한 정자를 연상했는데 청도(화양)분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탁트인 너럭바위가 자연 전망대였다.

 

예수님과 부처님이 사이좋게 어울려 사는 남산.

뾰족하게 솟은 은왕봉(630m) 아래, 왼쪽이 산행 들머리인 기도원 오른쪽이 산행 날머리가 된 신둔사.

 

 

남산 오르는 암릉에서 본, 한재고개~봉수대 갈림길 구간 전망

금방이라도 내릴듯한 비는 잘 참아주는데 구름과 박무로 인해 시야가 흐리다.

 

높거나 험하지는 않지만 산행에서 있을 것은 다 갖추겠다는 듯, 작은 암릉도 있고 밧줄구간도...

 

남산 정상에서 호위무사를 거느린 이화님과 청랑님

정상석이 산세나 규모에 비해 턱없이 크다는 느낌이 든다.

 

 

용병으로 합류한 탑건님과 청랑님

비공개 카페인 '숲길'의 대장이고 총무로서 자칭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한다 하더이다. 잘 봐주셈 ~ㅋㅋ 

 

 

 

 

삼면봉(840m)에서 한재고개를 거쳐 봉수대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바라보는 '숲길'의 대장님과 총무님은 바늘과 실

 

 

삼면봉서 한재고개로 내려서는 암릉길

 

 

한재고개에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암릉구간에서 건너편 화악산을 조망

 

 

 

 

건너편에 정상부분이 안개구름에 가려있는 산이 화악산

 

 

 

봉수대 못미쳐 삼거리 갈림길에서 '봉수대능선'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를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는 하산길

 

"저게 거북바윈가 봐" 

 

거북바위(?),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거북이 형상을 찾아내기가 쉽지않다.

그나마 아래 모습에서 거북이 머리모양이 비스무리하게 연상된다.

 

'묘지는 간곳없고 소나무만 서있는고?'

매장문화의 폐해를 일깨워 주려는듯, 두 개의 봉분 위로 자라난 아름드리 소나무가 세월무상을 보여준다.(은왕봉 다녀오는 능선에서)

 

하산길, 신둔사에 잠시 들린 산길 나그네

 

  

  

 

여로

화려함 대신에 수수함을 택한 송년산행이었다. 

연하고질 한돌교주님이 추천하는 코스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음이 다시 증명된다.

상차림 가득하여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모르는 호화식단을 대하다 단촐한 토종음식을 대하듯 개운한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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