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기/북한·속리·월출산

백두대간 완주를 마치고 뒷풀이/ 2공장 산악회 종주단

질고지놀이마당 2009. 7. 27. 13:09

2009. 7. 25. 토. 비

 

대간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뒷풀이는 청정해역인 동해안 대진항으로..

도전과 성취,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그 기분을 제대로 느끼기가 어렵다.

그런 성취감이 아니었다면 진부령에서 울산으로 내려오는 방향이 아닌, 거슬러 올라가는 방향으로 뒷풀이 장소를 잡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2공장산악회 백두대간종주단은 23명 완주, 그 중에서 5명은 한번도 제 날자에 빠지는 일 없이 개근을 하는 기록의 소유자들이었다.

필자가 알고 가끔 동행하는 산방이 여럿 있지만 이는 놀라운 기록이다.

3년동안 산하고의 약속을 한번도 어기지 않으려면 그만큼 '산에 미쳐야' 하고, 조상님의 음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몸이 아프거나 집안에 우환이 생기는 일, 더욱이 초상이라도 나면 빠져야 하니까..

 

마라톤으로 단련된 몸이라 젊은이들 보다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타에 모범을 보이면서 분위기를 다잡고, 전구간 개근완주를 이룩한 김형규 고문님의 건배제의

 

연장자이자, 고문님 답게 임원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후배들을 격려하는 덕담까지..

"오 총무님 가장 수고 많았어요"

"으잉 쑥쓰럽구로..ㅎㅎ"

 

 

박영배 카페지기님의 건배

미리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아서 단장님, 산행대장님 총무님 등등 개인 사진을 제대로 못챙겨서 죄송~

 

 

 

 

 

 

 

출발부터 도착까지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대진항에 내려오니까 개이기 시작하는 것은 무슨 조화람?

 

 

등대가 아름다운 대진항 풍경

위에 사진과 딱 20분이 지났을 뿐인데 이젠 파란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대간마무리 산행을 하루만 늦췄어도 멋진 날씨였을텐데..

하지만 날씨는 인력으로 할 수 없는 일, 무사 완주할 한 것만도 감사할 일이다.

 

 

 

긴장이 풀리고, 맛난 회를 안주삼아 하산주를 마셨으니 업어가도 모를 단잠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 재미있는 소재를 찍사들이 놓칠리가 없다.

 

이런~이런~~!

저런 자세로 잠들었는데도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저력은 백두대간을 완주한 저력일까? ㅎㅎ

 

 

 

힘이 남는 대원들은 삼삼오오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그동안 참았던 술이 고파서..

 

 

 

 

 

막간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대진항을 배경으로..

 

 

 

 

 

 

허걱~!

관광버스 기사도 백두대간 무사완주를 기념해서 기분좋다고 같이 술 한잔 마셨나? 인상파 대리운전 기사 출현???

 

 

 

어이~~! 그만하고 인자 집으로 갑시다.

버스는 부릉~부릉~ 가자고 재촉하는데 바닥에 철푸덕 퍼질러 앉아서 갈 생각을 안하네 그랴.

 

어쭈구리? 데리러 간 산행대장, 고문님도 오히려 합석하는 분위기 ㅠㅠ

 

총무와 횟집 사장님까지 나섰는데..

 

기어코 총무에게도 한볼테기 먹이고 나서야..

 

기념촬영까지 마무리하고 일어서는 2공산다운 고집들. ㅎㅎ

 

식당 뒷켠에 피어있던 참나리꽃

 

 

마무리는 앞으로 2공산 단체산행 전속찍사님의 멋진 촬영 폼으로..^^*(백담사 휴게소)

 

<백두대간 사진보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