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기/북한·속리·월출산

충북알프스 3구간/ 3. 묘봉-활목재

질고지놀이마당 2009. 10. 14. 10:15

언제 : 2009. 10. 11. 일. 맑음

누가 : 다물종주산악회 종주단

코스 : 충북알프스 종주 3구간 / 시어동-문장대-관음봉-북가치-묘봉-상학봉-매봉-미남봉-활목재

 

묘봉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출발 직후부터 다시 병목구간이다.

내리막 절벽인데 두 줄기 밧줄과 발판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위에서 내려가는 일행을 한 컷 찍고는 찍사의 특권(긴급자동차에 준하는 대우^^)으로 먼저 내려가서 하강 모습을 담았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에 상학봉~매봉~활목재 방향 풍경사진 한 컷

 

 

거의 우리팀만인데도 복잡한 상황이라서 올라가는 팀과 마주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다.

 

 

 

 

 

 

 

 

 

 

 

 

 

 

 

 

 

 

 

 

 

 

 

 

 

 

 

 

 

 

고생 끝에는 언제나 즐거운 눈맛이 따르는 보상이 기다린다.

오른쪽 큰 바위는 마치 아기공룡이 재롱을 떠는 듯한 모습이 연상된다.

속리산 산신령께서 이렇게 자상한 배려를 해 놓으신 것으로 사료된다.

 

 

 

 

 

 

다시 나타난 병목구간, 그런데 여기는 장난이 아니었다.

바위절벽 사이에 한사람 겨우 지날 수 있는 외길인데 양쪽에 기다리는 인원이 줄잡아 50~60명은 넘는 것 같다.

그런 혼잡함 속에서 산꾼들 스스로 질서를 찾는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인데 한쪽에 7명 지나가고, 기다리는 '룰'을 정해서 잘 지킨다.

그러나 꼭 별난 사람은 있게 마련이어서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위험한 바위절벽을 타고 올라와 '새치기'를 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우리의 호프 착한맘님이 나서서 규율을 다잡는 바람에 생각보다는 병목구간을 빨리 지나올 수 있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지방자치단체(충북알프스라 명명하여 자랑하는 충청북도 및 보은군과 상주시)는 도대체 뭘하고 있담?

이곳은 국립공원내에 이름난 코스의 법정등산로인데 안전시설 및 병목구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구병산 암릉구간에서도 느낀 바인데 다른지역의 등산로에 비해 이곳 속리산의 암릉구간에 설치한 시설은 수준이하다.

계단을 만들려면 제대로 만들든지, 미끄러운 사다리로 만들어 놓거나 조잡할 정도의 발판 몇 개 박아놓는 정도다.

 

 

 

 

 

 

묘봉에서 상학봉 구간은 암릉과 암봉을 오르내리는 길의 연속이다.

풍경사진 포인트를 찾아 걷느라 지체한 사이에 일행은 벌써 저만치 전망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쉬고있는 일행을 따라잡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찍사는 산행 내내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는데 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즐겁다.

 

 

 

 

 

 

 

 

석문도 지나고..

 

 

 

 

다시 밧줄타고 오름길

 

 

 

 

 

 

 

 

 

 

 

 

 

 

 

 

그 뒤에 기다리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과 화려한 단풍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생명력. 그래서 본받아야 할 소나무의 기상이다.

 

 

 

 

 

 

매봉에서 였던가? 한길님이 예상보다 빨리 왔다며 남은 구간은 쉬엄쉬엄 가도 된다고 했는데..

시골공주님, 시골에 내려와서 고생 자처한 공주님 모습이 찍사 눈에 포착됐다.

 

 

 

 

 

 

 

 

 

 

 

 

 

 

 

 

다시 너럭바위와 그 아래로는 절벽타고 내려가기..

수직 절벽은 아니어서 다들 즐거운 표정으로 즐기듯이 내려갔는데 다음에 기다린 것은 바로 '알바'였다.

 

 

 

 

 

 

 

 

 

 

 

 

 

 

 

 

 

 

 

 

 

 

 

 

 

 

 

 

 

 

 

 

 

 

 

 

 

 

이후 갈림길에서 설왕설래, 활목재로 내려가는 길을 혼동해서 얼마간의 '알바'를 했다.

묘봉 이후 활목재로 가는 방향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전부 신정리로 이어진다.

반대로 운흥리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인데 그 지점을 잘 못 판단해서 왼쪽길로 들어섰는데 신정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어서 다시 올라온 것.

나중에 보니까 운흥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는 안내표지판이 서 있었다.

전체 일정이 빠르게 진행한 덕분에 얼마간의 알바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여기 소개한 것은 개인사진 위주로 편집한 것, 충북알프스 3구간 종주 풍경보기는 별도 꼭지로 소개할 예정

개인 블로그 참조 http://blog.daum.net/jilgo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