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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매일 마라톤 풀코스 완주한 '강철 사나이' / 펌

질고지놀이마당 2011. 3. 8. 20:28

1년 동안 매일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소화한 ‘강철의 사나이’가 탄생했다. 1년 동안 뛴 거리가 무려 1만5401km로, 미국을 약 3번 횡단한 거리와 맞먹는다. 이 놀라운 건각(健脚)의 주인공은 벨기에 출신 남성 스테판 엥겔스(Engels·48).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65일 연속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등재된다.

이전까지 최고기록은 2009년 당시 65세의 일본 구스다 아키노리가 세운 52일 연속이다. 엥겔스는 세계 각지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매일 마라톤 코스를 완주해 별명마저 ‘마라톤 맨’이다. 그는 하루 평균 4시간 정도를 뛰며 1년간 총 1만5401㎞를 달렸다. 그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최고기록은 2시간56분이다.
1년간 매일 마라톤 풀코스를 뛴 스테판 엥겔스의 365번째 완주 모습/CNN 홈페이지 캡쳐
엥겔스의 이번 365일 연속 마라톤 완주는 두 번째 시도만의 성공이다. 그는 약 2년 전에도 365일 연속 마라톤에 도전했지만 18일째 다리를 다쳐 실패했다. 그는 한 해에 총 20번의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기네스 세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완주 후 엥겔스는 시속 10㎞의 속도로 뛰며 느린 페이스를 유지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루하루를 뛰는 것만 생각했다”며 “나 자신에게 스스로 ‘하루는 뛸 수 있다’고 말했고 다음날이나 다음 주에 뛰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릴 적 천식을 앓던 엥겔스는 25세 때 처음으로 마라톤에 빠져든 뒤 수년 간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벨기에, 캐나다, 멕시코, 영국, 미국 등 총 7개국을 돌아다니며 각지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엥겔스는 “어릴 적 의사가 격한 운동을 삼가라고 당부했지만 난 천식을 극복하기로 결심했다”며 “1년간 매일 마라톤을 뛰면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대기록을 세운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강의를 하고 책을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