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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고지놀이마당 2011. 11. 22. 14:58

 

[김성욱의 안철수 분석 ①] 대선 나설 경우 터질 수밖에 없는 시한폭탄, 신기루 같은 것

안철수의 시한폭탄..1.5% 주식증여 내막은?

1.5% 주식증여→“전 직원 무상 주식증여”의 ‘무릎팍도사’선전→국민적 멘토 부상

  • 최종편집 2011.11.22 08:14:26 
 

1.5%주식 준 안철수의 “全직원 무상 증여” 주장  
  
대선에 나설 경우 터질 수밖에 없는 시한폭탄, 신기루 같은 것이었다. 
[김성욱의 안철수 분석 ]

金成昱(뉴데일리 객원 논설위원) 

 


안철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씨의 1,500억 재산 기부 발표(14일) 이후 안(安)씨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前)대표를 4.9%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셋째 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대통령 선거를 가상한 다자구도 지지율에서 安씨는 30.9%를 얻어 박(朴) 前대표(26.0%)를 4.9% 차이로 앞섰다.
 
安씨의 재산 기부는 대선을 앞두고 격해질 財産(재산) 관련 검증을 피하기 위한 사전 포석의 성격이 짙다. 이는 安씨가 국민적 인기를 끌게 된 사건 중 하나인 ‘全직원 무상 주식 증여’ 일화가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데 기인한다.
 
安씨가 여론의 집중적 조명을 받게 된 계기는 2009년 6월17일 개그맨 강호동이 진행한 ‘무릎팍도사’ 출연이었다. 당시 安씨는 “직원들에게 같이 키워온 회사니까 무상으로 나눠주는데 엄명을 내렸다”며 이는 “저 혼자서만 조그만 성공을 이룬 것은 아니다. 거기는 무수한 직원들이 자기 일처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安씨 특유의 겸손한 어투로 “절대로 주위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마라. 언론에 나가면 안 된다”며 “엄명을 내렸다”고 장황한 설명을 했었다. 당시 방송 내용은 이랬다.

 


강호동 : 전 직원들에게 다 무상으로 주식을 주셨더라고요.
안철수 : 아 예 그것도 직원들에게 같이 키워온 회사니까 무상으로 나눠주는데, 엄명을 내렸죠. 절대로 주위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마라. 언론에 나가면 안 된다. 이건 우리끼리의 문제고 이게 바깥에 나가면 오해도 생길 수 있고,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그랬었어요. 그랬는데 2주 정도 지나니까 100여 명의 직원이 있으니까 결국은 새나가더라고요. 알게 된 언론사 2군데서 취재를 하러 오셨는데요. 너무 취재당하기 싫어서
(···중략··· : ‘취재기자들을 피해 다녔고 얼굴이 안 나오는 조건으로 취재에 응했다’는 긴 설명이 이어진다. 편집자 주)
강호동 : 무상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입니까?
안철수 : 저 혼자서만 조그만 성공을 이룬 것은 아니거든요. 거기는 무수한 직원들이 자기 일처럼 열심히 했던 한 사람 한 사람의...
강호동 : 그러니까 (安씨가 2005년) 사표를 내니 직원들이 울죠.》
 
‘전(全_직원 무상 주식 증여’ 일화는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무릎팍도사’를 통해 전 국민에게 각인됐다. 안(安)씨가 최고의 성공은 물론 약자에 대한 배려도 앞장선 ‘겸손한 영웅’으로 부상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안철수의 삶은 달라졌다. 같은 해 10월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희망콘서트’를 벌이면서 본격적인 사회참여를 벌여간다. 올해 9월6일 서울신문에 실린 안철수의 한 지인의 인터뷰 내용은 이렇다.
 
 《카이스트에서 수업을 들은 또 다른 인사는 안 교수가 ‘무릎팍 도사’에 출현한 뒤 “학생 50명을 상대로 내 생각을 전파하는 데 많은 한계를 느꼈는데, TV에 한 번 나가니 엄청난 반향이 일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아마 이때부터 안 원장은 ‘청춘 콘서트’와 같은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고민했을 것이라고 이 인사는 예상했다.》
 
安씨는 50명을 상대로 생각을 전하는 것도 어려운 수즙은 사람이었지만 ‘전(全)직원 무상 주식 증여’와 같은 선한 이미지 연출은 그를 국민적 멘토로 부각시켰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 진실이었을까?
 
2011년 10월24일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국회 지식경제위 전체회의에서 TV방송까지 다시 틀어가며 安씨의 ‘全직원 무상 주식 증여’의 실체를 밝혔다. 강 의원은 “안(安)씨가 모든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 2000년 10월13일 직원 125명에게 각각 650주씩 총 8만주를 전환사채로 증여한 것이 전부”라며 “이는 안철수 연구소 발행주식 560만 주의 1.5%에 해당하는 미미한 액수”라고 말했다.
 
실제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安씨는 “회사를 키우기 위해 피땀을 아끼지 않은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본인이 보유한 주식 중 8만 주를 나눠줬다는 국민일보 기사(2000년 11월6일)를 일부 인용하면 이러하다.
 
 《벤처기업 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자신의 주식을 나눠주는 현상이 부쩍 늘고 있다.그 동안 우수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회사주식을 스톡옵션으로 주는 형태가 주종을 이뤘지만 벤처업계에 찬바람이 불면서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사장이 자신의 주식을 기꺼이 내놓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은 최근 자신이 보유한 주식 8만주를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줬다.이 회사는 당초 내년 초 상장할 때 공모주 청약을 받으면서 우리사주를 배정할 계획이었으나 안 사장은 돌연 상장시기를 늦추면서까지 직원들에게 자신의 주식을 나눠준 것》
 
<벤처, 직원에 주식배정 확산…이탈 막기 고육책>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안철수 연구소의 8만주 무상 증여 소식과 함께 무역사이트인 티페이지 심은섭 사장의 회사주식 10만주 직원 증여, 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인디시스템 김창곤 사장의 회사주식 30만주 직원 증여, 리눅스업체 아델리눅스의 스톡옵션 및 우리사주 배정 등을 소개했다.
 
기사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벤처직원들의 대기업행이 확산되면서 이미 코스닥에 등록한 기업도 이러한 분위기에 가세하고 있다”고 분석한 뒤 “현금이 넉넉하지 못한 벤처기업이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역시 주식밖에 없다. 벤처업계가 어려워질수록 이러한 현상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2009년 安씨의 주장과 달리,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한 업계의 관행이라는 내용이다.
 
1.5% 주식증여“전 직원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나눠줬다”는 요지의 ‘무릎팍도사’에서의 선전국민적 멘토 浮上(부상)으로 이어진 알고리즘은 安씨가 대선에 나설 경우 터질 수밖에 없는 시한폭탄, 신기루 같은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安씨는 14일 1500억 재산 기부 발표로 이 모든 검증을 피해갈 여력이 생겼다. 그러나 진실과 거짓, 양심의 淸濁(청탁)을 분별할 국민의 도덕적 검증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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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재주 넘을 때 안랩 경영진 거액 챙겼다

안철수원장 서울시장 출마설 이후 집중 매도
2대 주주 공시 의무 위반, 금융당국 조사 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연구원장이 정치권 주목을 받으면서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급등하자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대거 처분, 거액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당국은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지분공시 위반 정황이 포착돼 사실 파악에 나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가 지난달 14일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중 절반을 팔았다. 1만주를 주당 6만2천280원에 장내에서 팔아 6억2천280만원을 벌었다.

조동수 상무이사는 이달 14일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4천500주를 주당 7천650원에 취득했다. 이후 16일에 이들 주식을 주당 8만2천322원에 모두 팔았다. 이틀만에 3억3천만원 상당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2천10주를 가진 조시행 상무이사는 8월10일 주당 2만3천200원에 100주를 팔고, 10월 11~12일 1천950주를 매각했다. 8월 당시 처분 가격은 주당 2만3천200원이었으나 10월 11일과 12일은 각각 6만원, 6만863원으로 급등했다.

김기인 상무이사는 보유 주식 4천주를 9월 6일 주당 5만400원에 전부 팔아 2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같은날 서남섭 사외이사는 300주를 주당 5만150원에 매도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사회 의장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온 지난 9월2일부터 급등했다.

이후 박원순 변호사와의 후보단일화, 대선주자 부각 등 정치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급락과 급등을 되풀이했다. 최근에는 안 원장이 주식 지분 절반을 기부한다는 발표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10만원에 육박했다.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이 회사의 평균주가는 2만615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9월 이후에는 상한가를 수차례 거듭하며 10월24일 1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8만4천200원이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주가 변동 추이. 안 교수가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설이 나오는 시점부터 급등해 24일에는 주가 10만원을 기록했다. ⓒ 네이버 증권 캡쳐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주가 변동 추이. 안 교수가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설이 나오는 시점부터 급등해 24일에는 주가 10만원을 기록했다. ⓒ 네이버 증권 캡쳐

 

증권업계는 이 회사의 주가가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는 안 원장의 행보에 따라 크게 움직인 탓에 평가의 영역을 벗어났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단기 수익을 노린 개인의 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대해 안랩 측은 “개인적인 지분 처분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회사관계자는 “해당 임원들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지분 일부를 판 것은 맞지만 최근의 정치적인 이슈와 연관 지어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이 안철수연구소의 2대 주주인 개인투자자 원종호씨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안철수연구소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나타난 원씨의 지분율은 10.8%(108만4994주). 하지만 원씨는 2009년 3월 안철수연구소 주식 9.2%(91만8681주)를 보유했다고 보고한 이후 추가 취득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주식 총수의 변동폭이 1% 이상일 때 그로부터 5거래일 안에 변동사항을 금감원과 한국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자산운용사 전문가는 "원종욱 씨의 경우 지분을 처분 한 적도 없고 개인적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공시의무를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해 단순실수일 가능성 크다"고 해석했다. 원 씨는 3년 간 배당금 12억원을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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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안철수, 정치권에 왜 기웃거리나"

  • 최종편집 2011.11.17 09:47:40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대해 평소 가진 생각을 가감없이 쏟아냈다.
16일 저녁 장관직을 마감하면서 출입기자들과 송별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다. 그는 이날 자정을 기해 홍석우 장관에게 바통을 넘기는 처지였기에 엄밀하게 말하면 현직 장관 자격으로 기자들을 만난 셈이다.

최 전 장관은 이날 한 기자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이 1천5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의 이와 같은 행위를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며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인슈타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어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최 전 장관은 "과학자는 과학을 해야한다. 절대 정치에 관여하면 안된다. 왜 정치권에 기웃거리느냐"고 주장하고 "과학을 잘 해서 국리민복 증진에 기여하고 한명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야 한다. 1천500억원은 자기가 가져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 원장을 한번 만난 만난 적이 있다며 "겸손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고는 "정치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의외였다"고도 했다.

그는 '과학자라도 특정 정책이나 정치세력을 지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게 해도 되지만 나라의 진운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그러면 안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 정도의 위치에 있는 과학자는 한눈 팔면 안된다. 돈 좀 벌고 이름 좀 났다고 그러면 안된다. 자기가 안나서도 된다. 그런 것에는 안보태도 된다. 과학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장관은 석유제품을 싼 값에 제공하려는 취지의 '알뜰주유소' 정책에 대해 "국민을 위한 일인데 정유사들이 왜 협조를 하지 않느냐고 언론사들이 뭐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최근 유찰된 농협과 석유공사의 공동구매 입찰이 오는 22일 다시 실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전사태때 가장 곤혹스러웠다고 털어놓으면서 지난 9월15일 사태 발생 당일 오후 4시10분쯤 순환정전 보고를 받고 나서는 게임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일 청와대에서 콜롬비아 공무원들과 굳이 밥을 먹었어야 했느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큰 프로젝트(한국-콜롬비아간 경제협력)를 놔두고 나 살자고 전력거래소에 가서 군기잡고 야전침대 깔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장관은 이와 함께 대기업 임원들이 받는 몇백억원의 월급을 줄여서 젊고 우수한 인재를 고용해야 한다는 평소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지금 어느 한 대기업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미디어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강화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자신이 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음에도 회계법인에 못간다고 하면서 서울 지역에 있는 대학에서 교수 직을 맡아 활동하게 될 것 같다고 자신의 향후 거취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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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원은 개인 투자자의 피같은 돈

'사회환원' 안철수..개미 무덤 다지나?

안철수연구소 주가 급상승, 널뛰기 추세 계속될 듯

 
 

본인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사회 환원’ 선언에 따른 주식 개미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널뛰기를 계속해오던 안철수연구소의 주가 변동이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정상적으로 급상승 중인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기업의 성장 가능성보다는 단기 수익을 노린 개인들의 매매가 극성을 부리면서 누군가는 급하락에 따른 손해를 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 교수가 1500억원 상당의 지분을 사회환원키로 한 것이 알려지자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테마주에 몰린 개미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
▲안철수 교수가 1500억원 상당의 지분을 사회환원키로 한 것이 알려지자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테마주에 몰린 개미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는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 지난 9월2일부터 11월15일까지 하루평균 거래량이 271만주다. 유통 가능한 물량의 절반 이상이 매일 거래된 셈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상장주식은 총 1천1만3천855주다. 최대주주인 안철수 원장의 지분이 37.1%, 자사주는 13.9%다. 이 주식들을 제외하면 약 500만주가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물량으로 추정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9월 이후 지난 15일까지 하루 거래량이 500만주를 넘은 날이 닷새나 됐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던 9월 6일과 보궐선거 당일인 10월26일에는 700만주를 넘었다. 당일에 주식을 두 차례 이상 매매한 투자자가 많아 거래량이 유통물량을 초과한 것이다.

이 기간에 전체 거래량 중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개인들끼리 사고파는 사례가 매우 빈번했다는 뜻이다.

주식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상장주식회전율(전체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을 봐도 손바뀜 현상이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알 수 있다.

해당 기간에 안철수연구소의 하루평균 상장주식회전율(27.0%)은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사의 평균 회전율(2.50%)의 10배 수준에 이른다.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는 정치적 이슈로 좌우되면서 이미 평가 영역을 벗어난 상태다. 변동성이 극대화된 현 상황은 내년 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에 따라 개인들이 뛰어들면서 주가가 평가의 영역을 벗어났다.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 18배를 적용했을 때 현재 적정 주가는 4만5천원~5만원 선이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들이 단기매매로 이익을 보려는 것인데, 안 원장의 행보가 마무리되면 주가는 내려가게 돼 있다. 그렇게 되면 개인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투자자들은 냉정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4.38% 오른 9만7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만7천400원까지 올랐으나 마감 때는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거래량은 480만주에 달했다.

네티즌 아이디 김종0는 “(안랩의 주가 상승분은)개미투자가들인 국민의 손때 묻은 돈이다. 단타 매수로 차익을 얻은 그 피 같은 돈은 누가 가져갔을까? 뜬금없이 나타나 기부금을 던진 그에게 박수를 쳐주어야야 마땅한 걸까”라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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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정치-경제적 센스와 고도의 대권전략

안철수, 20~30일 주기 대형 정치이벤트

일정 간격 정국 흔드는 이벤트...정치 참여 공식 선언보다 더 극적인 정치-경제 효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또다시 예의 노련한 정치-경제적 센스(감각)를 보여줬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한통으로 다소 주춤하던 '정치인' 안철수 돌풍을 다시 일으키고 있다.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자신 보유 안철수연구소 지분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내용 하나였다. 시가로는 1,5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메일 효과는 파괴적이었다. 서울 용산 소재 집앞에는 취재진이 진을 치고 일부 신문 지면에서는 1면 톱을 차지했다. 14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 짧은 시간, 단숨에 벌어진 일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도 치솟았다.

재산 환원 뜻을 밝힌 다음날인 15일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1만2,200원, 14.99%) 상승한 9만3,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안 원장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은 37.1%, 372만주. 이날 주가 상승에 따라 안 원장의 주식 가치는 약 3,028억원에서 3,482억원으로 상승했다. 이메일 한통으로 하루만에 454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안랩의 회사 펀더멘탈을 고려하면 이 같은 주가 상승은 비상식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추세로 가격이 오른다면 안 원장이 지분 절반을 내놓더라도 실제 재산은 큰 변동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사실 안 원장의 지분은 함부로 매각할 수 없는 상징적인 것이었지만, 이번 사회 기부 이후 정치적 행보를 위해 남은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명분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수천억원에 이르지만 ‘그림의 떡’이었던 주식 절반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남은 절반을 현금화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으로 안 원장은 지분 절반을 내놨지만, 여전히 안랩의 최대 주주를 유지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구조를 보면 안 원장이 37.1%, 자사주가 13.9%, 원모씨가 10.8%를 보유하고 있다. 안 원장이 절반을 내놓더라도 18.55% 지분으로 여전히 최대 주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안철수 원장이 14일 자신이 가진 안철수연구소 지분 절반을 사회에 환원키로 하면서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대권 행보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해지면서 차기 대권 주자 경쟁 구도가 뒤흔릴 전망이다. ⓒ

 
▲안철수 원장이 14일 자신이 가진 안철수연구소 지분 절반을 사회에 환원키로 하면서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대권 행보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해지면서 차기 대권 주자 경쟁 구도가 뒤흔릴 전망이다. ⓒ

 

경제적 이익 외에도 자신의 정치적 입지도 더욱 공고히 한 셈이 됐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신당은 실체가 없다’는 회의감이 도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안 원장은 그동안 정계 진출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회 환원 발표에 따라 안 원장의 정치권 진출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안 원장은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을 실천하는 것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이제 안 원장이 언제 대권 출마 선언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여권 한 중진 의원은 안 원장에 대해 “굉장한 정치적 센스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그는 “뒤돌아보면 안 원장은 20여일에 한번씩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는 대중의 인식에서 잊히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실제로 안 원장은 지난 9월 2일 시장 출마 검토설로 언론에 처음 노출된 이후 9월 6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한 것으로 정치권과의 거리를 두려 했다.

하지만 약 한달이 지난 10일10일 안 원장은 당시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는 말로 당시 언론에 등장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박 후보의 선거캠프를 찾아 편지 한통을 전하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의 당선 이후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되던 안 원장이 사회 환원을 발표한 시점도 20여일이 지난 11월 14일이다.

안 원장은 15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20~30일 마다 한번씩 언론에 노출되는 그의 행보가 '전략'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안 원장의 점진적 정계 진출 전략에 따라 그를 경계하던 정치권도 당분간은 쉽게 부정적 입장을 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의 본격 행보에 대비해 “그가 사회에 무슨 역할을 했나”며 공격을 준비해오던 정치권도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된 셈이다.

차기 대권 주자들도 안 원장의 사회기부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면서 “좋은 일”이라고 평가하는 등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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