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21) 오후 2시 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총선출마를 접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여론조사 경선과정에 대한 논란이 많고, 경선관리나 조사의 공정성에 대해 동의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습니다만 악법도 법이라는 심정으로 경선에 참여한 이상, 빠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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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경선결과를 겸허하게 승복합니다.
저는 북구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 및 정권교체의 초석을 만들고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야권 단일화 경선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경선과정에서 흔쾌하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습니다만 경선이 끝난 상황에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출마를 접습니다.
예비후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저에게 보내주신 북구민들의 사랑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울러 승리한 김창현 후보에게 축하를 보내며 승리를 기원합니다.
다만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시키고자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은 유감입니다.
통합진보당 대표인 이정희 후보 캠프의 조직적인 여론조사 왜곡 의혹은 구체적 증거가 나왔고,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거의 모든 경선지역에서 그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봅니다.
통합진보당은 보수 정치권이 늘상 행하던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 미봉책으로는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보다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랍니다.
통합진보당과 이정희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합니다.
김창현 후보 측 역시 이러한 의혹으로부터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라며, 제기되는 정황증거에 대해서 분명한 해명과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자세를 갖기 바랍니다.
그런 일이 선행된다면 저는 기꺼이 김창현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이명박 정부 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한 길에 동지로서 힘을 합치겠습니다.
제가 여론조사 경선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제기하면서도 결과에 승복하는 이유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불신의 대상이 되고있는 정치판이 자정능력을 발휘하여 다소나마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양당 대표가 합의한 여론조사 경선 룰이 불공정함을 들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만 결국은 ‘악법도 법’이라는 자세로 수용했습니다.
서울 관악을에서 발생한 여론조사 결과 왜곡 사태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습니다.
터질 것이 터진 것이며, 차제에 조직적인 여론조작을 차단하는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여론조사 경선방식은 공정하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저는 그 피해자로서 출마의 꿈을 접지만 이번 사태가 제도를 보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제 저는 다시금 현장 노동자로 돌아갑니다.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열심히 살면서 새로운 희망을 가꾸겠습니다.
저는 여전히 북구와 북구 주민을 사랑하며 노동운동이 자신만의 이익추구가 아닌 지역사회의 문제를 함께 하며, 공익적 책무를 함께하는 운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 노동운동을 거쳐 지방자치 일꾼으로 활동했지만 지금 노동운동가들은 넘치도록 많고 시민 환경운동가는 너무나 적습니다.
따라서 저는 인류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에 전념하면서 특히 핵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탈핵운동에 제가 가진 능력과 열정을 바치고자 합니다.
그간 도와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2012. 3. 21.
북구 출마를 접으며 이 상 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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