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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모바일-문재인 대의원 - 손학규 1위 / 스크랩

질고지놀이마당 2012. 9. 3. 14:21

민주 경선…모바일투표 문재인-대의원투표 손학규 1위

기사입력 2012-09-03 10:38:00 기사수정 2012-09-03 10:49:36

 

 

文 "모바일은 민심 반영수단"..非文 "모바일이 당심 왜곡"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절반 정도 진행된 가운데 모바일투표에서는 문재인 후보, 대의원투표에서 손학규 후보가 각각 수위를 기록하고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이 2일까지 전국 13곳 순회경선 중 6곳의 경선을 마무리한 결과, 문 후보 득표율은 46.2%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손 후보(25.8%), 김두관 후보(14.7%), 정세균 후보(13.3%)가 뒤를 잇고 있다.

이 득표율은 모바일투표를 신청한 모바일투표자와 오프라인 투표를 신청한 투표소 투표자, 경선 당일 유세 현장에서 대의원이 참여한 순회투표자를 합산한 수치다.



전체 득표율과 달리 일반 유권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투표와 당의 기간조직인 대의원이 참여하는 순회투표의 양상은 큰 차이가 난다.

모바일투표의 경우 문 후보가 47.8%로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손 후보가 25.4%로 안정적 2위에 올랐으며, 김 후보(14.6%)와 정 후보(12.2%)가 뒤쫓고 있다.

순회투표는 손 후보가 35.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고, 문 후보 24.9%, 정 후보20.2%, 김 후보 19.8%로 '1강3중' 구도를 보였다.

투표소 투표에서는 손 후보 28.7%, 정 후보 28.6%, 문 후보 27.0%, 김 후보 15.7%로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투표와 순회투표가 각각 민심과 당심을 반영하는 경향이 강하다면 투표소 투표는 일반 유권자와 권리당원이 섞여있어 민심과 당심의 혼합적 성격이 있다는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체 투표자 중 모바일투표자 비중이 92.0%로 대부분을 차지해 후보별 전체 득표율은 모바일투표에서 앞선 문 후보의 압도적 우위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투표자 중 투표소투표자와 순회투표자 비중은 6.3%, 1.7%에 불과했다.

후보들은 이런 결과를 놓고 제각각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 후보를 뽑는 오픈 프라이머리의 취지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옹호하고 있다.

문 후보 측 김경수 공보특보는 "대의원투표에서 문 후보 득표율이 낮은 것은 그만큼 당내 조직이 열세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모바일투표는 민심이 문 후보에게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문(非文·비문재인) 후보들은 애초부터 경선규칙이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짜여졌다고 경선룰의 불공정성을 재차 지적하면서 당심이 민심과 괴리되지 않도록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모바일투표가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더욱이 오픈 프라이머리가 경선 과정에서 숱한 문제점을 드러냈음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 전병헌 선대본부장은 "후보의 자질과 정견을 검증할 기회가 많았던 대의원이나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 득표율이 높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당이 순회투표 전에 집중적인 TV토론을 개최하든지, 모바일유권자를 상대로 한 연설이나 정견 발표 등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후보 측 전현희 대변인은 "김 후보는 후발주자인데다 조직 면에서 신인이나 마찬가지여서 지금까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며 "앞으로 경남과 광주·전남을 거치면 충분히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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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6연승… 누적득표 과반은 무너져

기사입력 2012-09-03 03:00:00 기사수정 2012-09-03 12:18:02

 

인천 경선 1위로 누적 46%… 결선투표 가능성 높아져

문재인 후보가 2일 수도권에서 처음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인천지역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6연승을 거뒀다. 전날 호남에서 처음 열린 전북 경선에서도 1위에 오른 그는 대세론을 확인했다. 하지만 주말 경선을 거치면서 누적 득표율에선 과반이 무너져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인단이 많은 서울, 경기, 광주·전남 경선이 남아 있어 더욱 그렇다.

2일까지 열린 6개 지역 경선 중간합계는 문재인(46.15%), 손학규(25.78%), 김두관(14.74%), 정세균 후보(13.33%) 순이다. 문 후보는 인천에서 50.09%의 과반 득표를 했지만 누적 득표율은 50%를 밑돌아 결선투표 없이 당 대선후보로 직행하겠다는 전략은 차질을 빚게 됐다. 1일 전북에서 처음으로 문 후보의 ‘과반 벽’을 깨뜨린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문 후보의 득표율을 50%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 결선투표는 지역 순회경선에서 1위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2위를 달리는 손 후보는 결선투표에 가면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13만9274명의 최다 선거인단이 등록한 6일 광주·전남 경선을 최대 승부처로 여기고 있다. 손 후보는 3일 광주에서 선거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광주·전남 표심 잡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출신 지역인 전북에서 2위를 차지한 정 후보도 ‘유일한 호남주자’임을 앞세워 광주·전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 후보는 4일 자신의 고향인 경남 경선에서 반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뉴스이미지 악수하는 문재인과 손학규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는 경선의 불공정성 논란에 대한 비문 후보 측의 불만이 곳곳에서 표출됐다.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도중에 비문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해찬 물러나라” “때려치워라” 등의 야유가 끊임없이 쏟아졌다. 단상의 이 대표 쪽으로 물병을 던지는 당원도 있었다. 이에 문 후보 지지자들은 “이해찬, 이해찬”을 연호하며 맞섰다. 이 대표는 “야유도 커지고 고함도 커지고 사랑도 커지고 있다”며 연설을 이어갔다.

이어진 합동연설회에서는 문 후보와 비문 후보 간 신경전이 극에 달했다.

손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패권세력에 민주당의 미래를 (맡겨) 망칠 수는 없다”며 “일방적인 경선 룰 제정과 운영과정, 경선 관리업체 선정 의혹 등 친노 당권파에 의해 자행되는 것들이 노무현 정신을 욕되게 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도 문 후보를 겨냥해 “현재 선두를 달리는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고 비례대표 공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감옥에 간 서청원 전 의원을 변호했다”며 “부산저축은행을 금융감독원이 검사하자 직접 전화를 걸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담합구조까지 보인다”고 ‘이 대표-문 후보 담합설’을 공격했다.

반면에 문 후보는 자신이 1위를 달리는 이유에 대해 “기득권 정치, 자기 욕심을 앞세우는 정치, 나눠먹기 정치, 늘 싸우기만 하는 정치, 이런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 ‘문재인 필승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일 인천에서 문 후보의 1위가 발표된 직후에는 각 후보 지지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혼란을 빚었다. 서울 종로구에서 온 당원 이모 씨가 경선 결과에 항의하며 신발을 집어던지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거센 멱살잡이가 이어졌다. 체육관 곳곳에서 “우리가 이해찬 집행부의 하수인이냐” “당비 내놓아라” “경선 결과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등의 항의와 함께 욕설도 쏟아졌다. 현장에서는 “이게 제1야당의 대선후보 경선 수준이냐”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인천=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