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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 출국 환송모임/ 130203

질고지놀이마당 2013. 2. 5. 13:42

오늘(2. 5. 화) 새벽에 딸네 가족이 시댁인 미국으로 영구 귀국을 했다.

국제결혼을 해서 바로 나가지 않고, 한국에서 만 3년을 생활하면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것만도 감사의 조건이었다.

그렇지만 막상 떠나게 되니 서운한 마음이 그지없다.

 

언젠가는 겪어야 할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아쉽고 부족한 마음만 크게 느껴졌다.

더 잘 해줄걸... 더 자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만들걸...

하나라도 더 한국 생활중에서 아름답게 기억될 추억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면서도 실제 조건은 여의치 못했다.

형제들 가족 모임은 그런 연장선상에서 추진한 것이었는데 내 욕심이 과해서 친가나 처가 형제들에게 폐를 끼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 중에서도 딸이 결혼해서 살면서 아이 둘을 낳을 동안 한번도 제대로 뵙지 못한 큰 형수님과의 식사자리는 추진하길 잘 한 것 같다.

늦게 결혼해서 쌍둥이 남매를 낳아 키우는 희진조카의 육아를 돕느라 형수님도 짬을 내기 어려웠던 조건이라 더욱 그랬다.

어느새 칠순을 바라보는 큰형수님을 평택까지 다녀가시게 한다는 것 만으로도 참 죄송했다.

그런데 참으로 고맙게도 조카사위가 일요일 오후에 장모님을 모시고 평택까지 다녀가는 수고를 해줬다.

 

영리 딸 미례는 26개월, 레이나는 45일, 희진조카의 쌍둥이 남매인 유강이(아들), 사랑(딸)이는 20개월

얘네들은 엄마끼리 사촌간이니까 국내에서 살더라도 핵가족 시대라서 자주 보기 어려울텐데 하물며 국적을 달리해서는 더욱 그렇다. 

어린 아이들은 기억을 못하겠지만 나중에라도 빛바랜 사진을 보면서 어린시절을 회상할 수 있도록 기쁜 마음으로 '할아버지 찍사'를 자청했다.

 

아들처럼 성격이 활달한 사랑이

 

 

딸처럼 점잖은 유강이

 

 

'깐돌이' 같은 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