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밀양의 눈물'- 96번 철탑의 아침(10.20)

질고지놀이마당 2013. 10. 23. 10:47

지난주 토요일(10.19) 바드리농성장에서 밤을 보내고 10월 20일 이른 새벽 동화전 96번 공사장으로 올랐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기 전의 96번 공사장 전경을 담은 다음에(아래 네 번째 사진부터 소개) 내친김에 95번 공사장이 있는 산봉우리로 올라갔다.

길목을 경찰들이 지키고 있어서 길없는 경사면을 치고 올라 돌출된 바위에서 내려다 본 96번 현장 원경이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96번 공사현장

96번 철탑을 건설하려던 자리는 다시봐도 전망 기가막힌 명당이다.

흉물스럽게 파헤쳐진 자리에는 그사이 철탑반대 기원돌탑이 완성되어 있었다.

 

 

구덩이 옆으로 작은 돌탑도 하나 더 쌓았고...

 

 

 

녹슨 거푸집을 쌓아놓은 곳 앞에 더 큰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

 

표충사쪽 골짜기 위로는 영남알프스 산그리메가 이어진다.

 

 

 

송전철탑 결사저지의 상징인 처연한 올가미

 

 

 

농성장을 지키는 주민 누군가가 철탑반대의 염원을 담아 덩굴식물과 풀로 엮어서 만든 노리개 모양...  

 

 

 

 

 

 

 

 

 

 

 

파혜쳐진채 방치된 현장

 

한전직원과 인부들 그리고 경찰들 통행을 위한 비밀통로(?)

동화전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 반대편으로 새롭게 다져놓은 길이 있었다.

 

 

 

길없는 비탈을 치고 95번 공사장이 있는 봉우리를 향해 올라가 보았다.

인간들의 다툼은 아랑곳없이 가을은 깊어가고...

 

 

 

 

산봉우리 정상부에 자리잡은 95번 공사현장은 철통경비로 접근도 어렵고 사진촬영은 더욱 불가능한 상황

등산을 한다는 핑계로 접근을 시도해 보았지만 나무숲이 울창해서 공사장이 보일만한 위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