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기/북한·속리·월출산

북한산 사모바위-비봉

질고지놀이마당 2013. 10. 29. 07:15

2013. 10. 26. 일. 맑음

 

사모바위에서 서울쪽 일행을 만나기로 했는데 아직 도착을 안한 것 같다.

나는 내가 늦을까봐 비봉을 오르지 않고 그냥 지나쳐 왔는데... 기다리는 동안에 사모바위 주변을 꼼꼼히 둘러본다. 

 

 

 

 

 

그런데 그동안 여러번 지나다니면서 못보고 지나쳤던 곳이 하나 있었다.

68년도인가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침투했던 무장공비 일단이 북한산 자락을 타고 내려와서 세검정에서 발각됐던 이른바 1.21 사태

그 당시 무장공비가 이곳에 은신했었나 보다.

사모바위 아래쪽 큰 바위 밑에 은신하기 좋은 굴이 있는데 거기에 무장공비 밀랍인형을 설치해 놓았다.

 

 

 

 

 

 

 

 

 

 

일행이 도착하여 다음 코스를 어디로 잡을 것인가 물었더니 이후 모임 진행 일정상 그만 내려가야 할 시간이란다. ㅠㅠ

내 이럴 줄 알고 미리 산을 오른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냥 산 아래서 약속시간까지 무료하게 기다렸으면 족두리봉 향로봉 못 가보고 구기동에서 사모바위까지 산책수준의 준비운동만 하고 마쳤을 테니까.

 

하산길이 시간적 여유가 좀 있으니 비봉은 올라갔다 가자고 제안.

비봉에서 멧돼지 형상의 바위를 다시 본다.

 

 

비봉은 전망이 360도 확 트였고, 바위를 오르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은 곳인데 이곳을 지나면서 그냥 패스하면 섭섭하지.

지난 봄에 나홀로 산행을 하면서 국민대 쪽에서 출발하여 보현봉 문수봉을 거쳐 이곳에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산에서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인사라도 한마디 건네며 간식을 나눠 먹는 간단힌 인연도 있고 이후에 블로그나 이메일을 통해 연락이 이어지는 소중한 인연도 생긴다.

 

 

 

 

 

 

 

 

 

 

 

 

 

비봉 머리위로 아직 반달이 사위지 않고 모습이 남았다.

 

 

 

 

 

 

 

 

하산길에 향로봉 아래를 지나며 올려다 본 향로봉

 

다시 돌아다 본 비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