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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장 방문기(8) 에르미타쥐 박물관(겨울궁전) 광장

질고지놀이마당 2015. 2. 21. 07:00

(공사중이라는 안내판 하나 외에는 덩그러니 사진만 올려놓은채 방치해서 죄송합니다. ^^*)

 

러시아라는 이름보다 소련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바람에 박물관을 가면서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러시아 방문일정에 대해 좀 관심을 가졌더라면, 그리고 사전에 일정을 꼼꼼히 챙겨 봤더라면 귀동냥을 하던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사전 준비를 좀 했을텐데...

예컨데 루브르나 대영제국 박물관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면 아마도 틀림없이 사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서라도 기본 지식을 갖고 갔을 것이다.

 

별 생각없이 가이드가 안내하는데로 설명은 건성으로 들으면서 혹시 뭐 사진찍을 거리가 좀 있을까에 관심을 가졌다.

DSLR 카메라 촬영은 안된다는 가이드 설명에 꼬치꼬치 물어보자 그제서야 돈을 더내면 지참이 가능하단다.^^*

그것도 크게 비싸지 않은 5달러라니까 가지고 입장하겠다고 고집을 피워 관철시켰다.

 

제정러시아 황제의 겨울궁전으로 사용됐다는 에르미테쥐 박물관 앞 광장

 

아래 보이는 건물이 겨울궁전인 에르미타쥐 박물관 전경이다.

저런 건물이 사각형으로 이어져 있고 건물과 건물, 방과 방은 다 복도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그 건물들 복도와 계단, 방과 방을 다 걸으려면 27km라고 하던가?

난 속으로 '그걸 일일이 다 재봤단 말이야? 되게 할 일없는 사람들이로군' 하고 웃어 넘겼다.

그 보다는 이곳에 소장된 미술품이 얼마나 많은지, 작품 하나를 보는데 1분씩 잡더라도 다 보려면 5년이 걸린다는 말에 과연 많은갑다 실감이 되었다. 

(이곳에 소장된 미술품 사진은 별도 꼭지로 소개함)

 

 

 

시내 곳곳을 누비는 제설자동차, 아마도 러시아느 제설작업 부분 올림픽 종목이 있다면 모든 메달을 싹쓸이 하지 않을까...

 

 

 

 

 

 

 

 

 

 

 

 

 

 

에르미타쥐 박물관과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건물들은 크고 넓고 웅장했지만 낮에보는 풍경은 아무래도 감동이 덜했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고, 거리는 눈이 녹아서 질퍽거렸으며 건물도 거리도 거의 각으로 이뤄진 획일적이고 회색빛의 이미지, 그리고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깃줄 등...

 

그래서 연 이틀 새벽같이 완전군장을 꾸려서 나홀로 새벽관광 투어를 하면서 야경을 다시 찍었다.

같은 자리, 같은 모습들이지만 지저분한 지장물은 어둠이 가려 주었고, 새벽인지라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조용하고 깨끗하게 보인다.

 

 

 

 

 

 

 

 

 

 

 

 

가장 부지런한 일꾼들은 거리에서 눈을 치우는 도로관리원들과 제설차량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