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손학규 대표

서상우 선생님을 추모하며

질고지놀이마당 2017. 8. 31. 22:00

故 서상우 선생님의 영전에 머리숙여 깊은 애도와 명복을 빕니다.

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시고 실천하신 제 마음속 사표이셨습니다.


지난 1월 1일 새해아침, 손학규 대표님과 함께하는 북한산 산행에 오셨을 때

강건하셨던 모습을 기억하는 후배들은 이리도 급하게 가시리라고는 추호도 예상할 수 없었지요.


너무나 어처구니없게도 정밀검사를 받기위한 수면검사 과정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중환자실로 옮겨지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생전의 꼿꼿함처럼 금방 털고 일어나실 것이라 믿고 한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을 알고 따르던 모든이들의 간절한 바램을 뒤로한 채 어찌 이다지도 홀연히 떠나시는지

부음을 받자옵고 황망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작년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집회장에서 뵈었던 형형한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향한 외침에는 젊은이들 보다도 앞장을 서셨던 분이시기에 더욱 애통합니다.


평생을 철도노동자로 시작하여 무사고 기관사로, 노동조합 지도자로 사셨고,

적폐정권에 분노하며 민주적인 정권교체를 위한 일이라면 전국 어디든 누비고 다니셨기에 저희들의 사표이셨습니다.


국민들의 신망을 잃은 정치권과 정치인들을 향해, '이놈저놈 잡놈들만 우글거린다' 일갈하시면서

그중에 믿을만한 정치인은 손학규 하나밖에 안보인다며 오매불망 손학규가 국가지도자가 되어 제7공화국을 열어가길 갈망하셨지요.


그 꿈을 이루지도 못했고, 그 꿈을 아직 버리지도 못하신채 홀연히 떠나셨기에 더욱 슬픔이 큽니다.

선생님의 유지를 남겨진 후배들이 잊지않고 받들겠습니다.


그립습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부디 고이 잠드소서.

















학규마을카페 추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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