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31. 토. 맑음.
환경과학연구소(오영애)에서 실시하는 바다쓰레기 및 연안 하천 실태조사에 함께 참여해서 온산공단을 거쳐 바다로 합류하는 대정천을 답사했다.
대정천을 흐르는 물 속에서는 어떠한 생명체도 발견하지 못했다.
대정천을 따라 양옆에 자라는 풀 조차도 절반 이상은 누렇게 말라 죽은 상태였다.
대체 저렇게 흐르는 물 속에는 어떤 성분들이 섞여 있길래?
그리고 중간중간 물위에 떠있는 모터보트며, 작업장 혹은 대기실을 대신하는 것으로 보이는 컨테이너 사이에 걸려있는 해녀용 잠수복의 용도는 무엇이란 말인가?
이곳이 박물관도 아니고, 모터보트며 잠수복들의 상태는 수시로 사용하는 것이 분명한 현재진행형이었다.
그렇다면 대정천과 바다가 만나는 이곳에서 물질을 하고, 각종 해산물을 잡는다는 것인데 최종 소비자는 누구일까?
어부와 해녀들의 가족?
그럴리가, 이곳의 수질상태를 눈으로 보고나면 거져 준다고 해도 도리질을 할 상황이다.
그렇다면, 시장이라는 유통단계를 거쳐서 이런 실정을 모르는 누군가의 식탁에 올려질 것이다.
그 소비자가 당신일 수도 있고, 나일 수도 있다.
그보다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족들, 나의 자녀들이라면?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끔찍하다.
도대체 관계당국에서는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정도로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의 어로행위와 수산물 유통행위를 왜 방치하는 것인지?
그리고 대정천의 수질을 오염시키는, 결과적으로 온산앞바다를 오염시키는 공장폐수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복개하천을 거치면서 모이진 하천물이 지상으로 나오는 곳이다.
그런데 이건 우수가 아니라 누가봐도 오수 수준이다.
각 공장에서 배출하는 오폐수를 제대로 정화하지 않고 그냥 배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수질상태다.
맨아래 위치도에서 ①번 지점이다.
건천이 되어버린 대정천을 따라서 실개울 같은 물줄기가 흐르는 양옆으로 자란 풀들이 제초제를 뿌린 것처럼 대부분 말라죽었다.
그 원인이 수온이 높아서이거나, 아니면 독성 유해물질 때문이거나, 둘다의 복합 요인이거나...ㅠㅠ
또다른 배출구
제초제가 뿌려진 것과 같이 풀들이 말라죽은 모습
대정교에서 상류쪽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맨아래 위치도에서 ②번 지점이다.
대정교 하류쪽으로
갈대는 다 말라죽었고, 하천물은 혼탁하기 그지없다.
대정천으로 흘러드는 어떤공장 배출구
노출된 대정천 바닥의 돌색깔이 녹물을 덮어 쓴 것처럼 둔탁한 붉은빛을 띠고 있다.
돌이 아니라 산화철과 같은...
대정천이 온산앞바닷물과 합수되는 곳
맨아래 위치도에서 ④번 지점이다.
군데군데 모터보트가 떠있고...
저멀리 방파제 쪽으로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아직 사용하는 어구이거나 폐어구들이 그득하다.
정박해 놓은 모터보트 너머로 집 또는 작업공간으로 사용되는듯한 컨테이너 가건물과 화물차 두대가 눈에 띈다.
처마에는 마늘접을, 비닐 위에는 빨간고추를 널어 말리고, 개집과 개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지금도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한켠에 방치되어 있는듯한 해양안전체험선, 너는 누가 디에 쓰려고 갖다놓은 물건인공?
모터를 설치한 동력선이 제법 된다.
이 말은 지금도 어로행위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대정천과 바닷물이 합수되는 지점
대정교 아래 컨테이너 임시가건물이 즐비하다.
맨아래 위치도에서 ③번 지점이다.
가까이 살펴보니 다용도로 쓰이는 창고 겸 임시 작업장과 어로작업자(해녀들 물질)들의 대기실 겸 휴게실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빨래줄에 걸려있는 잠수복
바다위에 뜰 수 있도록 부표를 매단 그물망 등 한눈에 봐도 해녀들이 물질을 할 때 필수품들이 매우 많다.
박물관의 전시장이 아닌 바에야 이렇게 어로기구가 널려있을리 만무하다.
다시말해 이곳 바다에서 물질을 통해 해산물을 잡는다는 것인데...
배를 타고 나가서 작업을 하더라도 오염된 대정천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온산공단 오염수가 방류되는 해안에서 잡히는 해산물이 유통과정을 거쳐서 누군가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는 말이다.
후쿠시마 근해에서 잡힌 해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 아베수상이 후쿠시마산 회를 시식하는 장면이 생각난다.
이곳에서 잡히는 해산물이 안전하다면 울산시장, 울주군수, 울산해양청장 등이 공개적인 시식을 보여주든지,
안전하지 않다면 유통을 금지시키든가 아예 어로행위 자체를 금지시켜 주기 바란다.
위치도
'생활 정치 > 환경 노동분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동서발전 폐 발전소(보일러 건물) 발파해체 참관기 (0) | 2019.09.08 |
|---|---|
| 묘지백화점 (0) | 2019.09.07 |
| 카메라 고발- 소공원 조경수 고사현장 (0) | 2019.09.03 |
| 도요새 (0) | 2019.09.03 |
| 바다쓰레기 수거 환경정화 봉사활동 (0) | 2019.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