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퇴직자 통상임금 대책위 2차 항의집회

질고지놀이마당 2019. 11. 5. 08:30

2019. 11. 4. 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중문


날씨가 좀 쌀쌀해졌다.

그늘에서는 추위를 느낄만한 날씨인데도 다들 군말없이 자리를 잡고 피켓을 흔들어 준다.



참석자가 적으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은 이제 기우다.

그만큼 퇴직자들이 받은 자존심의 상처가 크고, 부당함을 바로잡고 빼앗긴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마음이 실천으로 옮겨지는 것이리라.


통상임금 대책위 대표를 맡고있는 서동식 대표의 힘찬 투쟁사

집회 분위기가 고조된 덕분인지 서동식 대표의 표정도 오늘따라 결연하다.


명촌중문 도로 건너편 인도에 줄지어 앉은 집회 참석자들

허허벌판이고 가로수가 그늘을 드리워서 추위를 느낄만도 하지만 질서 정연하다.


현대중공업 정년퇴직자이자, 87노동자 대투쟁 당시 현대그룹 계열사(중장비) 노조위원장을 지낸 정길량 선배의 연대사

현대중공업노조도 통상임금 소송을 진행중인데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고무적인 일이다.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공유할 예정이다.



힘찬 구호를 외치는 참석자들

가만있자, 종으로 3~4명씩 자리를 잡고 횡으로 40줄이 넘으니까 어림짐작으로도 집회 참석인원이 140~150명은 넘는다.

이곳에서는 지나가는 행인도 유동인원도 전혀 없으므로 집회 참석인원 계산에서 허수가 전혀없다. ^^


현장노동자 이상수 의장이 1차집회에 이어 2차집회에도 참석하여 연대발언을 하고있다.

현자지부 차기 지부장 선거가 시작되는데 지부장 후보로 4개팀이 나선다고 한다.


만추의 가을풍경

하늘은 푸르르고 가로수는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데 퇴직자들 마음은 서럽다.

퇴직도 설워라커든 통상임금 착취가 웬 말이냐

퇴직자 임금 떼먹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나리라.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다'는 속담은 이렇게 비유되리라.

퇴직자 미지급 임금 떼먹는 회사보다 합의서 도장찍은 노조 지도부가 더 원망스럽다.






현자 현중 퇴직자모임을 산파역할

퇴직자 통상임금 대책위 활동을 막후에서 돕고있는 박준석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전 금속노조 위원장



집회 시작전과 중간중간에 류재현, 윤영수 악단장의 연주를 곁드린다.

앰프시설과 수준높은 공연까지, 이걸 비용을 지불하고 불러와야 한다면 엄청난 지출부담인데 모두 재능기부다.





















집회를 마치고 즉석에서 투쟁기금 모금과 공동소송단 참가신청 접수

모든 것이 부족하고 열악해서 불편하지만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는다.

현대차 경영진은 공동소송 참가신청서를 작성하는 퇴직자들의 모습을 보라.

당신들이 지금 저지르고 있는 몹쓸 행위를 반성하고 바로잡지 않는다면 더 큰 댓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

그리고 당신들이 지금 공을 다투느라 '충견'노릇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머지않아 토사구팽, 당신들이 당하게 될 모습일 수도 있다는 점 잊지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