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기간 : 2020. 11. 17~21
전시 공간 : 어라운드울산 3층 갤러리/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33번지
결례되는 표현일 수 있는데 이실직고 하자면 큰 기대 안하고 품앗이 인사치례 라는 마음으로 개막행사에 참석했다.
그런데 전시 작품을 보는 순간 건성으로 참석한 마음이 미안할만큼 감동이었다.
미래세대 꿈나무인 6세 어린이부터 기성 작가에 이르기까지 작품 하나하나가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메시지를 잘 표현했다.
전시공간부터가 환경작품 전시를 하기에 딱 어울리는 분위기다.
낡은 슬라브건물 3층, 리모델링을 한 것이 아니라 거추장스러운 인테리어 다 철거하고,
콘크리트 맨살이 다 드러난 누드천장에 작품전시를 위한 최소한의 가벽과 조명만 설치한 상태다.
전시작품은 '알바트로스'를 소재로 한 그림이 가장 많았고 창의성이 돋보였다.
특히, 여섯살 어린이가 그렸다는 그림은 믿겨지지 않을만큼 감탄을 자아냈다.
어린이 대신 어머니가 작품 제작과정과 의미를 설명했는데 아이가 엄마한테 물었다는 질문은 좌중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알바트로스 새끼는 왜 플라스틱 조각을 먹었는지? 알바트로스 엄마새는 왜 새끼에게 플라스틱 조각을 먹였는지?
엄마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ㅠㅠ
이 작품을 여섯살 어린이가 그렸다니 천재성을 지닌 꿈나무가 아닐까?
땅과 바다사이 파도를 상징하는 부분은 뽁뽁이 비닐, 알바트로스 새끼 뱃속의 플라스틱은 실체인 입체적 작품이다.
아이를 대신하여 설명을 하는 어머니
그림 구도와 표현은 아이가 다 했고, 입체 붙이는 것만 도와줬다고...
작품전시회를 알리는 포스터와 바닥에 설치한 작품은 프로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랬다.
구정회 선생의 작품은 창공을 유유히 선회하는 알바트로스를 쓰레기로 채웠다.
곰도 같은방식인데 크리스 조던 특별전에 전시됐던 쓰레기로 구성한 그림 기법을 모티브로 한 것 같다.
미래세대인 소년(위) 소녀(아래) 작가에 의해 그림으로 부활한 알바트로스
알바트로스 다큐영화 상영과 크리스 조던 특별전을 어렵게 유치했던 보람이 이렇게 나타나는구나!
알바트로스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개인적인 소회도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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