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가덕도 해안에 방치된 바다쓰레기

질고지놀이마당 2021. 4. 27. 21:07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이후 가덕도를 6번 방문했다.

그런데 아름다운 해안 곳곳에 파도에 떠밀려오거나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소식에 주민들은 섬에 대한 애착이 식어버리고 행정기관도 손을 놓아버린 것일까?

'어차피 사라지게 될건데 청소는 뭣하러 하냐?'는 자포자기 마음을 보는것 같아서 이방인의 마음도 무겁고 착잡했다.

 

2021. 3. 5 첫 방문 당시 대항항에서 만난 바다 쓰레기

 

세바지항과 방파제 데트라포트 사이에 쌓여있는 바다쓰레기

3월 27일 탐방에서 만난 외양포 해안 쓰레기

 

4월 9일 해상탐방을 하면서 바다(배)에서 바라본 해안쓰레기

 

4월 15일 해안 답사과정에서 만난 해안쓰레기

다른 곳의 쓰레기가 바다에 떠밀려 온 것이라면 이 쓰레기들은 이곳에 온 사람들이 버린 것들이다.

숭어잡이 망루 옆에 널려있는 생수통, 누가 버렸을까?

힌트는 이 생수통은 망루에 비축(?)되어있는 생수와 같은회사 제품이다.

누가 갖다버리지 않으면 올라올 수 없는 높이의 언덕 사면에 움푹 패인 곳에 모아져 있는 쓰레기

검은봉다리에 담긴 쓰레기들이 절반쯤 된다.

파도가 밀어 올리지 못하는 높이에, 염소와 같은 짐승이 나르지 못하는 쓰레기가 왜 이곳에?

가능한 것은 오직 인간이 직접 갖다 버리는 것 뿐이다.

자연은 이곳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인간은 이곳에 악취 진동하는 쓰레기를 갖다 버렸다.

그 못된 인간은 누구일까?

1. 마을 주민들이 이곳까지 발품을 팔며 생활쓰레기를 갖다 버렸다.

2. 아니다, 낚시꾼들 중에서 기본이 안된 인간들이 버린 것이다.

아름다운 가덕도 해안에 지천으로 널린 바다쓰레기

파도에 떠밀려온 것이지만 그 근원은 역시 인간이다.

가장 많은 것은 스치로폼, 생활쓰레기, 패트병, 폐어구 등이다. 

 

4월 16일 육상탐방을 하면서 만난 쓰레기

낚시꾼이 즐겨찾는 갯바위 옆 이 쓰레기도 종류나 쌓여있는 형태로 볼 때 파도에 떠밀려 쌓인 것이 아니다.

대책이 없는 것인지, 손을 놓고 있는 것인지

도처에 쌓여있는 이 쓰레기들을 어찌 할 것인가?

인간들은 아름다운 가덕도 곳곳을 이렇게 오염시켜놓고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자연에 대한 못된 짓이 도를 넘는데 이제는 이곳을 아예 지구상에서 없애는 특별법을 만들었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란?

이 법은 '자연이란 그저 인간의 목적을 위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는 권한을 주는, 마패와 같은 법이다.

즉, 다른 법에서 정한 절차나 제약은 건너뛰고 환경영향평가나 예비타당성 같은 절차도 대충 패스할 수 있다.

한마디로 묻지마 투자와 개발이 가능하도록 밀어 부치는 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