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런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적는다.
우리 나라는 자타가 인정하는 인터넷 강국이다.
하여,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어지간한 정보는 손쉽게 찾아서 활용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 운영자들은 지대한 공헌을 하는 셈이며, 정보와 자료의 공급자이자 소비자이기도 하다.
필자 또한 늦게나마 취미생활에 눈을 뜨면서 말석이나마 그 대열에 끼어 들었다.
그런데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랄까, 기본조차 무시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나기도 한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어서 뭘 새삼스럽게 그러느냐 비웃을 수도 있겠지만 참으로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필자가 겪은 웃지못할 에피소드 한가지.
어떤 자료가 필요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내가 올린 사진이 다른사람 이름으로 올려져 있을 경우를 봤을 때의 황당함이란!
나중에 보니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여 면역이 되고 말았지만 이것은 아니라고 본다.
공유하기 위해 올리는 것이므로 보고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갖다 쓰려면 출처는 밝혀야 하지 않는가?
그리고 오늘, 이 글을 쓰게끔 열을 받은 이유.
지리산 바래봉 철쭉산행을 계획하면서 통계에 의한 개화시기보다 산행을 다녀온 사람의 블로그 사진이 더 정확한 정보라는 생각에 검색을 했다.
다음 블로그로 검색하니 인터넷 강국답게 풍부한 자료가 좌르륵 올려져 있었다.
가장 신선한 자료는 4월 28일 경부터 오늘(4. 30) 날자로 올린 철쭉 사진들이었다.
따끈하고 풍부한 자료를 보면서 '역시 우리나라는 이 분야 만큼은 대단해!' 감탄과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작년에는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끝물이어서 실망이 컸는데 수많은 블로그 덕분에 편리하게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
4월 말에 바래봉을 다녀 온(?) 분들이 '직접 찍어서 올린' 바래봉 철쭉꽃 개화상태가 이 정도라면 지금이 적기구나 싶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같은 사진이 많은 것 같아 다른 블로그 사진과 비교해 보니까 똑같은 자료사진이었다.
그러면서도 마치 자신이 직접 찍어 온 것처럼 소개하고 있으니 이런 엉터리 정보를 믿었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지금 바로 검색어 '바래봉'을 쳐서 열리는 블로그의 사진을 보면 절반가량이 똑같은 사진을 쓰고 있음이 확인된다.)
그냥 풍경이 아름다워서 다른 자료사진을 올리는 것이라면 그렇다고 출처와 함께 명시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제목이나 설명글은 마치 산행을 직접 다녀 온 것처럼 적으면서 아무 표시없이 자료사진을 복사해다 올리는 것은 공해다.
거창하게 지적재산권 침해라든가, 표절이라고 까지 말하고 싶지는 않다.
고의든 과실이든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신호등을 오조작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다음은 작년 5월 하순에 지리산태극종주를 하면서 찍어 소개했던 사진을 참고로 덧붙인다.
5월 20일이었는데 완전 끝물이었다.
아마 지금은 지대가 낮은 곳부터 피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절정은 5월 첫 주말부터 두번째 주말까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확한 현지 상황은 다녀와서 다시 올릴 예정이다.
04:20 구인월 마을회관 출발
덕두봉 오르는 도중에 해가 솟아 일출장면을 놓쳤다.
능선에 올라서자 아침햇살을 받아 지리산의 웅장하고도 힘찬 모습이 드러난다.
바래봉에서 본 전망. 왼쪽으로 약간 비켜선 정면 봉우리가 반야봉이고, 그 왼쪽으로 노고단과 만복대 봉우리가 약간씩 보인다.
오른쪽이 바래봉에서 세걸산 ~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맑고 깨끗한 날씨라서 지리산의 장쾌한 산세가 막힘없이 조망된다.
팔랑치 근처 철쭉군락이 시작되는 곳
그러나 아쉽게도 철쭉은 끝물이어서 붉은 색보다 푸른 색이 더 많다.
철쭉이 만개했으면 '천상화원을 이루었을텐데...
정령치에서 내려오는 탐방객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뒤돌아 본 모습, 바래봉이 저만치 멀어져 있다.
'등산&산행기 > 백두 한라 지리 설악 덕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백두대간/ 구룡령~조침령 (0) | 2008.06.10 |
|---|---|
| 지리산 바래봉 철쭉/ 2008. 5. 2(금) (0) | 2008.05.07 |
| 08년 설 연휴 설악산 울산바위 1 (0) | 2008.02.12 |
| 08년 설연휴 설악산 울산바위 2 (0) | 2008.02.11 |
| 한라산/ 산방산 용머리해안 (0) | 2008.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