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記)/국내여행

남해 가천마을 암수바위, 다랭이논, 은모래해변

질고지놀이마당 2008. 8. 29. 10:12

2008. 8. 22(금) 비 ~ 8.23(토) 맑음

가천마을 암수바위와 다랭이논(2회 탐방) - 상주 은모래해변 - 송정 솔바람해변 - 물건방조어부림과 물미해안

 

 

가천마을 암수바위

암수바위 형상을 이틀에 걸쳐 비오는 날과 맑은 날 두 차례에 걸쳐 찍었다.

먼저 소개하는 이 사진은 8. 22(금) 오후에 비가 내리는 중에 다소 어두운 상황에서 촬영했다.

같은 피사체지만 맑은 날에 찍은 사진과 느낌이 조금 다를 것이다.

 

 숫바위(숫미륵)/ 남성의 거시기를 닮았다고 하는데 사진으로 보는 느낌보다 실제는 무척 크다.*^^*

 

암바위(암미륵)/ 아이를 밴 여성이 비스듬히 누워있는 형상이라는 설명이 그럴싸하다.

 

가천마을 한켠에 있는 암수바위와 주위 환경

 

숫바위를 약간 다른 각도에서

 

암수바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안내판으로 대신 ^^

 

설흘산 기슭, 바닷가 비탈에 자리잡은 가천마을(길가 전망대에서)

비가 내리고 안개 구름이 드리운 날씨여서 색감이나 느낌은 괜찮은데 다랭이논 그림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실력없는 목수가 연장 나무라는 꼴이겠지만 제대로 된 구도를 잡으려면 촬영포인트를 찾아서 시간이 넉넉할 때 다시 찾아가야 하겠다.

 

 

다음날(8. 23. 토) 맑게 개인 날씨에 가천마을을 다시 찾았다.

1024번 지방도로에 중량감있게 세워진 가천마을 표지석이 마치 동네를 손가락질로 일러주는 형상이다.

 

맑은 날씨여서 설흘산 정상도 보이고 멀리 섬도 또렷하다.

사진 하단 중앙에서 약간 왼편으로 암수바위가 있는 곳도 보인다.(마을 하단 도로 갈림길과 삼각점을 이루는 곳)

 

맑은 날씨에 다시 보는 암수바위

어쩌면 이런 풍경은 비가 약간 내리는 날씨에 보는 것이 더 제격인 것 같다.

 

 

만삭에 다다른 암바위의 순산을 기원이라도 하려는듯이 군락을 이룬 분꽃

 

요상스런 자세가 연상되는 숫바위와 하단의 소라모양 바위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다시 가서 보니까 주변에 꽃밭도 잘 가꿔 놓았다.

 

좁지만 아늑한 품을 내어 가천마을 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이었을 다랭이논을 내어 준 설흘산

 

지방자치의 모델답게 통나무로 특색있게 지은 버스정류장

 '이장 출신'으로 참여정부의 행자부장관에 올랐던 입지전적 인물인 김두관 상머슴이 일궈놓은 업적은 지금도 남해군 도처에서 볼 수 있다.

 

남해 해안 탐방은 상주 은모래 해변으로 이어졌다.

상주 은모래 해변에서 건너다보는 금산(錦山)과 금산 암릉에 자리잡은 보리암 전경

오후에는 저 곳 금산에 올라 이곳 은모래 해변을 내려다 보는 풍경이 장관이었다.(앞에 소개한 '금산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풍경' 참조) 

 

은모래 백사장을 자랑하는 상주해수욕장 전경/ 사진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해안선을 따라 울창한 송림이 천연기념물감이다.

 

 

 

상주해수욕장의 은모래 백사장

철지난 해수욕장의 넓고 한적한 분위기를 맛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참다래(키위) 농장이 아니다.

송정 솔바람해변가에 조성된 '친환경주차장' 전경이다.

한여름 뜨거운 복사열을 피하도록 바닥은 잔디가 자라는 블럭으로, 위에는 참다래 넝쿨로 그늘을 만드는 발상이 참신하다.(이 역시 김두관 상머슴의 작품이란다.)

 

 

물건방조어부림 해안마을에서

"우와~! 너 본지 참 오랫만이다."

탐스러운 조 이삭이다.

어린시절 농부이셨던 아버님께서 "한 알의 씨앗이 자라서 열매를 맺는 비율로 따지면 조만한 것이 없다"던 말씀이 생각났다.

조와 같은 삶을 사는 지도자가 많을수록 세상은 풍요로워질 것이다. 

 

 

해안선을 따라 1.5km에 걸쳐 방풍림이 잘 조성된 풍경이 아름답다.

해안선과 방품림을 아름다운 구도로 잡으려면 반대쪽(하얀 건물)이 촬영포인트임을 한눈에 알겠는데 시간이 없어서 방파제로 나가서 한컷.

 

 

아쉬움을 안고 차창 밖으로 찍은 물건방조어부림 해안

 

이후 남해 일정은 물미해안을 지나 망운산 화방사 탐방과 금산 및 보리암 탐방으로 이어졌는데 이곳의 소개는 앞서 올렸다.

 

<남해로 가는길> 

 

1. 남해고속도로 사천 나들목을 나와서 사천시(구 삼천포시까지 약13km)에서 사천-창선 대교를 건너거나

2. 남해고속도로 하동(혹은 진교) 나들목을 나와서 남해대교를 건너면 된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거리는 크게 차이가 없으므로 자신이 출발한 곳과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따라 결정할 일이다.

울산을 기준으로 소통이 원할하다는 전제하에 3시간~3시간 반정도면 남해섬의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다.

 

 

시간여유가 있는 여행길이라면 사천-창선 연륙교 중간 휴게소에서 주변 풍경도 둘러보고, 다소 멀더라도 해안도로를 달리라고 권하고싶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