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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국립공원/ 펌

질고지놀이마당 2010. 8. 19. 17:16

매력만점의 자이언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은 이 공원 북동쪽으로 80마일 거리에 있는 브라이스 캐년의 아슬아슬한 첨탑과는 대조적으로 둥그스름한 화성암에 빨강 및 갈색을 중심으로 흰색과 노란색이 곱게 어우러져 별천지를 이룬다.

전체면적은 230스퀘어마일이지만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은 버진(Virgin)강을 따라 들어갈 수 있는 남쪽 끝에 해당되는 일부분이다. 시간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여기만 자세히 봐도 충분하다. ☎ (435) 772-3256

절벽사이로 흐르는 버진강
라스 베이거스에서 Fwy. 15번 타고 북쪽으로 116마일 거리에 있는 유타주 서남부의 주요도시 세인트 조지(St. George)로 부터 버진강따라 잘 다듬어진 9번 하이웨이로 30여마일 더 들어가면 공원 남쪽입구에 도착한다.이곳부터 길 양쪽에 해발 7천여피트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다. 6마일 가량 잘 포장된 길을 따라 공원 깊숙이 들어가면 계곡은 점차 더 좁아지고 절벽은 더욱 높아진다. 도중 몇 군데에 차를 세우고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간이 주차장들이 있고 하이킹코스 안내판이 보인다. 강변의 무성한 나무들이 더욱 주변의 경치를 아름답게 해준다.

The Organ - 공원내의 유일한 숙소인 Zion Lodge를 지나 1마일 정도 더 들어가면 강의 굴곡이 가장 심한 곳에 The Organ이란 산봉우리가 나온다. 해발 5천여피트. 버진강의 굴곡으로 마치 섬같은 착각을 일으키는데 그 현상은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연상시킨다.

Temple of Sinawava - The Organ에서 약 1마일 정도 더 들어가면 포장된 길이 끝나고 걸어서 갈수 있는 길이 나온다. 이 지점에 명물인 Temple of Sinawava 절벽이 있다. 높이는 4천418피트밖에 안되지만 거대한 원형극장처럼 보인다. 포장된 길 맨끝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강물 따라 한참 걸어 올라가면 맑게 흐르는 버진강의 기슭에서 돌연히 길은 끝난다.

Gateway to the Narrows Trail - 가장 유명한 하이킹코스. 버진강 기슭부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계류와 절벽의 장관이 위로 올라갈수록 상큼하다. 계곡의 폭이 불과 20피트 사이에 절벽 높이가 2천500피트를 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제대로 햇빛을 보지 못하는 굴곡이 심한 계곡도 있다.

이 계곡을 오르려면 공원사무실(Visitor Center)에 미리 신고하고 일기예보를 주의깊게 듣고 출발해야 한다. 갑작스레 호우가 내리면 피할 곳이 없어 아차하는 순간 모래와 자갈이 섞인 급류에 떠내려갈 수 있다. 집중호우가 덜한 초여름이나 늦가을에 찾는 것이 좋다.

초콜릿 케익같은 지층
바다밑에 있었던 이 광대한 지역은 약 6천만년전부터 퇴적한 수성암반이 서서히 융기해 지상으로 솟았다. 약 1천300만년전에 이르러 그랜드캐년이 있는 남쪽이 북쪽에 비해 더욱 위로 솟구쳤다. 그후 오랜 세월에 걸쳐 물과 바람의 작용으로 침식을 거듭하면서 그랜드캐년 정상부의 지질층이 자이언의 맨 밑에 해당되고 자이언의 최상층이 브라이스캐년의 최하층이 되는 현재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랜드캐년에서 자이언을 거쳐 브라이스캐년 쪽을 돌아보면 여러층의 색깔로 만들어진, 초콜릿 케익 같은 지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바다밑에 퇴적된 모래의 질이 달라서 각 시대별 지질층의 색깔에 뚜렷한 구별이 생긴 것이다.

자이언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은 1847년 모르몬 교도들이 Salt Lake City에 터를 잡기 시작한 이후. 자이언계곡은 1909년 준국립공원(National Monument)으로 지정되고 1919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1930년까지 공원 계곡내 자동차 도로와 동쪽방향으로 뚫고 들어가는 터널이 모두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터널의 길이는 5천607피트, 또하나의 짧은 것을 합치면 6천피트가 넘는다. 터널에는 밖을 내다 볼수있는 네모난 구멍을 여러개 뚫어서 터널안을 달려도 심심치 않다. 이 공원의 버진 강변에는 여러가지 버드나무와 참나무들이 많이 서식하며 산과 절벽사이에는 전나무, 소나무, 유카류의 나무들과 사슴, 여우, 살쾡이등 여러 종류의 동물들과 200여 종류의 각종 새들이 살고 있다.

전망대 올라야 진가 확인
공원에는 하이킹 코스가 많다. 자동차 드라이브만 하고 이곳을 떠난다는 것은 너무 아쉬운일. 하이킹 코스를 거쳐 전망대에 오르지 않고는 이 공원의 진가를 알지 못한다. 다음에 소개하는 몇개 코스는 꼭들러 봄직하다.

Angels Landing-5천 785피트의 봉우리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Grotto에서 2.5마일의 산비탈 길을 걸어야 한다. 다소 벅찬 코스지만 정상에 올라 360도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공원 전모를 바라볼수 있어 기쁨이 배가 된다. 식수 필수.

Emerald Pool-엔젤 랜딩이 벅차면 이 코스가 적당. 높이 4천 700피트, 360도의 확트인 전망은 없지만 자이언로지에서 오르는 약 2마일 코스가 힘들지 않다. 도중에 폭포 두개를 만나 숨을 돌리고 절벽 중턱의 정상부에 올라 만나는 에메랄드 색의 연못에서 신선노름에 취할 수 있다.

Canyon Overloor-9번 도로따라 동쪽으로 공원을 빠져나가는 지그재그 코스의 고갯길을 올라가 터널을 벗어나면 바로 작은 길가에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 차를 세우고 하이킹 코스따라 비교적 완만한 산길을 반마일 정도 가면 전망대가 있다. 여기가 밑에서 올려다 보면 아치형으로 절벽일부가 패어서 소위 'Great Arch'라고 불리는 곳의 윗부분인 5천 124 피트 높이의 지점. 자동차로 힘들게 올라온 지그재그 코스는 물론 계곡 밑을 흐르는 버진 강 줄기, 7천피트 규모의 산봉우리와 절벽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Checkerboard Mesa-터널을 지나 공원 동쪽입구를 향해 달리면 길 오른쪽에 바둑판처럼 가로세로 균열이 있는 바위언덕이 눈에 들어온다. 체커보드 메사라는 이 신기한 바위언덕은 자이언국립공원의 명물. 원래 모래나 생물잔해 등이 쌓여 형성된 수성암은 수평으로 층층의 무뉘가 생기는데 거기에 세로균열이 규칙적으로 생겨서 마치 바둑판을 연상시키는 무늬가 거대한 바위언덕 전체에 그려져 있다.

가는 길
LA에서 자이언 국립공원까지는 445마일. 네바다주 라스 베이거스에서 Fwy. 15번 N.로 135마일 더 가서 지방도로9번 E.를 따라 30마일 들어가면 공원 남쪽 입구를 만난다.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80마일 거리에 있는 브라이스 캐년을 함께 돌아보는 것이 좋다.

캠핑
공원 남쪽안내소 입구에 South Campground(오픈 4/1~10/31, 하루 14달러, 125개)와 Watchman Campground (연중오픈, 14~16달러, 152개)가 있다. 선착순 이용. ☎ (435) 772-3256

또한 공원 남쪽입구에서 9.5마일 떨어진 SR9 도로상의 Springdale 근처에 Zion Canyon Campground가 있다. 캠핑사이트 200개, 하루 18~25달러. ☎ (435 ) 772-3237

숙소
공원안에는 Zion Lodge가 유일하다. 40개의 캐빈과 121개 방이 있으며 시설이 좋다. 연중오픈 (435) 772-3213. 값은 하루 73~128달러, 공원 남쪽입구에 있는 Springdale에는 숙박시설이 많다.
Pioneer Lodge ☎ (435) 772-3233
Terrace Brook Lodge ☎ (435) 772-3932
Zion Park Motel ☎ (435) 772-3251
Canyon Ranch Motel ☎ (435) 772-3357

 

 

[정보 추가]

 

Zion Canyon은 몰몬교 개척자들에 의해 1860안전한 곳또는 피난처라는 의미로 명명된 Zion, 그들의 경전에서 말하는 신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신성한 곳이라는 의미의 Kolob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암절벽의 전형과 콜로라도 고원지대를 흐르는 하천의 자연형태를 잘 보여 주고 있는 곳이다.

 

Scenic Drive를 타고 윗쪽으로 올라 가면서 군데군데 View Point에 들러 구경을 했는데 웅장하기는 했지만 단조로운 풍경이 이어졌다. 아마도 트레일엔 접어들지 않고 멀리서 바라만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Scenic Drive의 끝까지 올라갔더니 다른 사람들은 모두 차에 남아 그 주변을 돌아본다고 한다. 와이프와 둘이서만 계곡의 윗쪽을 향해 Trail코스로 들어섰다. 비록 Virgin River의 발원지까지는 갈 수 없더라도 길이 나있는 끝까지 가면 폭포는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가는 도중 한무리의 사람들이 길가에 모여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기도 하고 카메라를 땅쪽에 들이대고 찍는 모습이 보여 물어봤다. 땅속에서 흙을 들고 올라온 서릿발(얼음발?)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4명 정도의 남녀가 이곳까지 와서 그런 하찮은 것들을 찾고 있나 싶었지만 한켠으로는 참 대단한 프로정신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Trail의 끝인 Temple of Sinawava까지 갔지만 폭포는 볼 수가 없었고 길이 끊긴 곳을 넘어 Virgin River의 물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Weeping Rock쪽에서 커다란 고드름을 땄다. 내 어린시절, 추운 겨울날 처마끝에 달려 있던 그 고드름이 생각나 풀로 묶어 들고 내려왔더니 작은 아이 연우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아하했다. 먼 훗날 아빠처럼 어린시절 추억으로 떠올릴 수 있을런지......

 

위에서 몇 차례 언급한 Virgin River는 우리의 강과 같은 그런 크기가 아니라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울 정도에 불과하다. 비록 크지는 않더라도 해발 1,000m가 훨씬 넘는 콜로라도 고원의 사막지대에서 끊임없이 흘러 내리는 그 물줄기가 오묘하게 느껴졌다.

 

다시 차로 돌아와 Camel Mt. Hwy를 거쳐 터널쪽으로 향했다. 중학교 사회책에선가 사진으로 본 듯한 기억이 있는 그 터널이다. 올라가는 길에는 붉은색의 웅장한 사암 봉우리와 절벽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서있고 그 뒷쪽으로 파란하늘을 여러 줄기의 비행운들이 수를 놓고 있는 정말 신비롭고도 멋진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Mt. Camel Hwy를 통해 터널에 이르기 전 아랫쪽을 바라 본 경치.

 

밑에서 올려다 본 Camel Tunnel엔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 버스와 같은 큰 차들이 터널을 통과하는 모습이 간간이 보이기도 한다. 막상 올라가 보니 건설된지가 오래되어 그런지 터널속은 좁고 아무런 불빛도 없었다. 이 터널을 통과하는데는 차량 크기며 여러가지 제한이 있다. 만약 이 터널이 없다면 Grand Canyon의 North Rim이나 Bryce Canyon으로 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길을 돌아야만 할 터였다.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자연보호를 위해서 확장하는 일은 앞으로 없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봤다.

 

 Mt. Camel Hwy에서 터널을 올려다 본 모습으로 버스같은 큰 차량이 지날 때면 가운데 보이는 구멍으로 그 윗부분이 보인다.

 

 

추가 정보

 

Zion Canyon에서 가장 낮은 지역은 남서쪽에 있는 Coalpits Wash라는 곳으로 3,666ft(1,128m), 가장 높은 곳은 Kolob Canyon 지역내의 Horse Ranch Mountain으로 8,726ft(2,660m)이다.

 

2,000년 전부터 인디언의 조상들이, 800년 전부터는 파이어트 인디언들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몰몬교 교도들은 1860년부터 정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곳의 Scenic Drive는 총 연장이 6마일로 계곡의 바닥을 따라 개설되어 있다. 동절기를 제외하고는 공원에서 무료셔틀을 운행하는데 2007년엔 4 1일부터 10 29일까지 운행했으며, 2008년엔 3 21일부터10월말까지 운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SpringdaleMajestic View 에서부터 Zion Canyon Giant Screen Theater(타운셔틀 종점)까지 6곳의 정류장이 있고 종점에서 하차한 다음 Visitor Center에서부터 캐년지역을 운행하는 Loop 셔틀로 갈아타고 8곳의 Viewpoints를 둘러 볼 수 있다.

 

하절기 기준으로 공원에서 제안하는 관광코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3시간 이하

- Zion Canyon Scenic Drive

  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둘러 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코스로 셔틀버스 이용시 왕복 90분 정도

  소요.

- Weeping Rock Trail

  머리위로 물방울이 끊임없이 떨어지는 곳을 지나가는 왕복 0.5마일에 30분 정도 소요되는 걷기

 쉬운  코스

- Court of the Patriarch

  짧지만 가파른 코스로 Sentinel and the Three Patriarchs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왕복 100야드,

  15 소요.

- Zion Mt. Camel Highway

  동쪽과 남쪽 출입구를 연결하는 10마일에 이르는 가파른 지그재그형 도로이며 1마일 길이의

  터널이 이어진다.

 

 3시간 이상

- Emerald Pools Trail

  적어도 1개 이상의 폭포를 볼 수 있는 1.2마일 길이의 코스로 낭떠러지를 주의해야 한다

- Riverside Walk

  숲이 우거진 골짜기를 통과해 걷는 아름다운 코스로, 깊은 계곡으로 들어가는 Virgin River Path

  끝나는 지점에 있다. 왕복 2마일/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

- Watchman Trail

  West Temple Zion Canyon의 아래쪽 경관이다. 왕복 2.7마일에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

- Hidden Canyon Trail

  Hidden Canyon의 입구로 가는 낭떠러지 구간이다. 왕복 2마일/3시간 정도 걸리는 상급자 코스.

- Angels Landing Trail

  Scout Lookout을 지나 Walters Wiggles를 오르는 낭떠러지 코스로 Zion Canyon의 장관을 볼 수

  있. 왕복 5마일/4시간 정도 걸리는 어려운 곳이다.

- Observation Point

   East Rim에 있는 고지대로 절경을 품고 있는 Valley의 끝에 길다랗게 붙어 있는 반도 지형에서

  Trail이 끝난다. 왕복 8마일/5시간 정도 걸리는 어려운 곳이다.

 

기타 참고 사항

   폭이 7피트 10인치(2.4m), 높이가 11피트 4인치(3.4m)를 초과하는 차량의 경우 Mt. Camel 터널

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공원측의 에스코트를 필히 받아야 하며 Zion Canyon Visitor, Human

History Museum, Zion Lodge 또는 전화 435-772-3256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고 입장료에 15달러

를 추가로 내야 한다. 특히 11월부터 이듬해 3월 중순까지는 08:00 ~ 16:30까지로 통행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