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일요일 맑음
경치가 아름답고 지구상에서 氣가 가장 세다는 곳 세도나.
이번 미국 서부여행 일정에서 마지막 탐방지였다.
그리고 세도나에서 맞은 2월 14일은 한국 시간으로 설날이기도 하다.
이른 새벽에 일출풍경을 보기 위해서 나홀로 에어포트에 다녀온 다음에 아침을 먹고는 가족과 함께 숙소에서 가까운 벨락부터 탐방을 시작했다.
구름한점 없어서 하늘은 시리도록 파랗고, 그간의 추웠던 중북부의 날씨와 달리 이곳은 봄날처럼 포근하다.(실제는 다소 쌀쌀했지만 상대적인 비유로..)
벨락은 거대한 종 모양으로 생긴 바위산이다.
황토빛 바위산을 오르는 중에 내려다 보이는 풍경
벨락의 정상까지 오르고 싶은데 올라갈수록 험하고 가파른데다 마땅한 루트가 보이질 않는다.
길이 막힌 곳에서 도로 내려오려니 쉬어가기로..
벨락에 올라온 기념으로 삼각대를 세워 가족사진도 찍고 氣를 체험하기 위해서 모녀가 가부좌 폼을 잡는다.
하지만 기는 느껴지지 않고 어딜 바라봐도 탄성이 나올만한 주변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꼭대기 직전까지는 올랐으나 마지막 관문을 찾지 못해서 정상을 단념하고 내려왔다.
오른 사람이 있으니 루트를 찾으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으나 그러려면 다른 곳 탐방을 포기해야 하니까..
딸내미의 점프, 환경다큐에서 보았던 하늘을 나는 도마뱀 폼이다.ㅎㅎ
딸내미에게 질세라 마눌님도 하늘을 난다.
더 높이 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카메라 앵글을 최대한 낮춰야 하니까 이 사진을 찍을 때 찍사의 모습은 상상에 맡긴다.~ㅋㅋ
정상은 못올랐어도 힘든 바위산을 올라갔다 왔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점프하느라 용을 썼으니까 간식타임
벨락을 한바퀴 빙 돌면서 탐방을 마치고 두번째 찾아간 곳은 캐드랄록이다.
이곳도 기가 센 곳의 하나다.
캐드랄 록 바위산 아래 안부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에 전망을 찾아서 맴을 돌았다.
누군가 너럭바위에 작은 돌을 이용해서 글씨를 써 놓은 것이 보이길래 그걸 모방해 보았다.
사랑하는 가족들 이름을 바닥에 쓰고는 인증샷!
채플성당
채플성당 야외 밴치에서
뒷편 가운데로 보이는 배경이 벨락이다.
온통 붉은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채플성당 주위 풍경
성모마리아像을 닮은 바위
세도나 에어포트는 시가지보다 고도가 훨씬 높은 언덕이 평평하게 이뤄어진 곳이어서 공항이면서 전망대 역할도 한다.
세도나 시내를 가로질러 외곽으로 빠지는 S자로 보이는 길이 179번 도로다.
주요 전망포인트를 탐방한 다음에 현지여행 거점인 라스베가스로 출발하기 전에 세도나 시내를 잠시 들러봤다.
모녀가 꽃돼지를 좋아하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는디~ㅎㅎ
이로써 비공개 가족사진으로 꾸민 미 서부 그랜드서클 여행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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