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6. 금
텃밭을 일구라는 마눌의 잔소리를 뒷전에 흘리며 카메라를 챙겨서 별 기대없이 갯펄에 나갔는데 저 멀리에 뭔가의 움직임이 있었다.
갯펄에서 뭔가를 캐는 어부인가 싶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까 갯펄에서 '머드팩'을 즐기는(?) 한쌍의 젊은 연인이었다.
조심스레 다가가서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이미지 사진을 좀 찍어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더니 망설이지 않고 선선히 허락한다.
갯펄에서 천진하게 노는 것처럼 사진을 찍히는 것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갖지않는 쿨함이 있었다.
여기 찍힌 모습은 전혀 연출이 아니라 카메라 의식하지 않는 자유분방함 그대로다.
때로는 이렇게 의외의 풍경과 만나게 되는 즐거움이 낯선 곳에 가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다.
기꺼이 모델이 되어 준 젊은 연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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