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동아리/테니스 풍물

지신밟기

질고지놀이마당 2015. 8. 13. 06:30

2015. 8. 4. 화

 

아는 사람도 하나 없고 연고도 전혀없는 낯선땅 대부도로 삶터를 옮겨간 아내가 가장 먼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고리가 바로 풍물이었다.

잘하는 것은 아니어도 꽤 오랫동안 풍물강습을 다니면서 풍물팀과 어울렸던 가락이 낯선 곳에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이다.

본인 생일이었음에도, 그리고 국제결혼한 딸이 애들 데리고 놀러왔는데도 풍물행사에 빠질 수가 없다해서 나와 애들이 따라 나섰다.

 

행사 내용은 어떤 사람이 한옥집을 으짜하게 지었는데 건물은 완공되었고, 주변정리와 준공검사 등을 남긴 상태에서 '지신밟기 고사'를 요청한 것이란다.

한적한 바닷가 야산의 적당한 높이에 터를 잡아서 전망좋고 구봉도가 바로 건너다 보이는 좋은 자리였다.

울산에서 아내가 속한 풍물팀 공연행사가 있을 경우 기록사진을 찍어 준 일이 여러번 있었기에 이번에도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우리의 전통 풍물은 치는 사람들은 신명이 나서 무아지경에 빠질뿐만 아니라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도 어깨가 들썩거릴 정도로 흥이 난다. 

큰 아이 미례는 잠이 들어서 '끼'를 발휘할 기회가 없었지만 대신해서 작은천사 레이나가 춤사위를 연출하여 사람들의 눈길과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