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기/백두 한라 지리 설악 덕유산

공룡능선 설경 속으로~(2)

질고지놀이마당 2016. 2. 2. 17:39

2016. 1. 31. 일. 맑음

설악동~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재~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 주차장 원점회귀

 

앞 글 소개에 이어서~~

두번째 소개는 1275봉 고개에서 무너미재 갈림길 까지다.

 

1275봉 고개마루에 올라서면 사이좋게 우뚝 솟은 대청~중청 쌍봉이 마중이라도 나온 것처럼 한결 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비탈진 내리막 중간에 공룡능선을 걸을 때면 꼭 들리는 조망포인트가 있다.

바위에 가려 있어서 초보자는 알 수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길다란 비석같고, 어찌보면 남근석을 닮은듯한 바로 이 바위 뒷편이다.

 

그 뒤로 사람하나 지날수 있을만한 틈새길로 나가면 짜안~~~하고 비경이 펼쳐진다.

바로 이렇게~~~

와~~ 하는 탄성이 조건반사적으로 튀어나오지 않으면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다.

 

 

 

 

 

 

 

 

 

숨겨진 조망포인트에서 사진 찍느라 시간을 지체했으니 갈길을 서둘러야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보고 찍어도 물리지 않을만큼의 비경이 자꾸만 이어지니까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아무 생각없이 걸으면 이런 포인트는 그냥 지나치게 된다.

 

 

 

1275봉의 모습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이렇게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공룡능선을 처음 걸을 때 힘들게 올라갔다가 굴러내리듯 내려가길 반복하는 길에 질렸었는데 이제는 즐길만큼의 내공이 쌓였다.

저 앞 왼쪽에 보이는 하얗고 뾰족한 봉우리가 신선봉, 힘든 오르막은 이제 하나 남은 셈이다. 

 

 

 

 

지나온 구간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봉을 뒤돌아 보고, 또 돌아보고~~~

 

 

 

 

 

 

 

범봉의 우아한 자태를 보기에는 신선봉 뷰포인트가 명당이다.

범봉 뒷편으로는 웅장하면서 위엄이 느껴지는 울산바위가 떡 버티고 있다.

 

 

 

 

 

 

 

신선봉 뷰포인트에서 올려다 보면 설악산의 삼형제라 할 대청봉-중청봉-소청봉이 또렷하게 구분된다.

그리고 소청보에서 희운각대피소로 급전직하 내려꽂히는 능선길도...

그런데 한계령을 거쳐 대청봉으로 오른 다음에 마등령~미시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은 대청봉에서 희운각대피소 뒷편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서 통금구간이다.

현재의 소청~희운각 길은 희운각 앞에서 다리로 된 물길을 건너게 되는 것

 

 

 

 

 

 

 

 

무너미재 삼거리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룡능선 구간을 무사히 지나왔다.

하산을 완료하려면 갈 길이 아직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가 떨어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16:45)

 

이후 천불동계곡을 거쳐서 내려오는 하산길은 내리막의 연속이라서 속도를 낼 수가 있다.

19:20분 설악동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당일치기 산행의 긴 여정을 무사히 마쳤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