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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띄우기 성공 ~^^

질고지놀이마당 2016. 5. 18. 12:49

퇴직 후에 '삼식이' 소리를 듣지않기 위해 사전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

청국장을 워낙 좋아해서 삼시세끼를 먹어도 물리지 않는 편이라 직접 청국장 띄우기를 도전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고, 주위에서 귀동냥을 해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도 세차례의 도전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실패까지는 아니어도 바라는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해서 의기소침, 잠시 접어두고 있던 중에 다른 정보를 얻었다.

 

즉 지금까지는 콩을 삶은 다음에 식기전에 온도를 유지하면서 40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었다.

그런데 새로 귀동냥한 정보는 콩을 푹 삶은 다음에 일단 식혀서 숙성을 시키는 것만 다를 뿐, 다른 방식은 다 똑같다.

그렇게 하면 청국장이 잘 뜨면서도 아이들이 싫어하는 냄새는 덜 난다고 했다.

 

아래 소개하는 사진은 그렇게 해서 만 이틀간 숙성을 시킨 청국장이다.

빛깔도 좋고, 쭉쭉 늘어나는 진도 생겼는데 확실히 냄새는 덜 나니까 신기하다.

비유가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나 제철공장에서 철판을 만들 때 열간가공법이 있고 냉간가공법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름을 붙이자면 '냉간숙성법'인 셈이다. ^^*

 

이만하면 퇴직 이후에 '삼식이' 소리 안듣고 살 수 있을까요?

'질고지표 수제 청국장'을 맛보고자 하는 분은 선착순으로 기회를 드리겠습니다.ㅎㅎ 

 

 

 

<콩을 삶은 다음에 식혀서 청국장 띄우는 법 정리>

1. 청국장의 재료인 메주콩을 물에 4~5시간 푹 불린다.

2. 솥에(압력솥이 좋음) 넣고 푹 삶는다.(콩이 쉽게 으깨질 정도로~) 

3. 삶은 콩을 열기가 식을 때까지 식힌다. (이 점만 기존 방식과 다르다)

4. 적당한 용기에 짚을 깔고 무명천 위에 콩을 적당한 두께로 깔은 다음에 중간중간 짚 매듪을 배치하고 무명천을 덮는다.

5. 청국장을 띄우는 용기를 담요같은 것으로 덮은다음 상온에서 만 이틀간 숙성시킨다.

참 쉽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