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記)/문화재&문화탐방

2016 울주오디세이 2- 간월재 풍경

질고지놀이마당 2017. 1. 8. 14:36

2016.10. 3. 월. 흐리고 바람/ 개천절 휴무


두번째 소개는 울주오디세이 공연이 펼쳐지는 간월재 풍경이다.

필자를 포함하여 세 명의 찍사가 찍은 사진을 합쳐서 소개한다.


필자는 전날 간월재로 올라와서 리허설 사진을 찍고 비박을 자청했다.

간월재에 설치된 고가의 공연장비들을 지키는 보안요원 2명이 배치돼 있었는데 나도 자원봉사를 자청한 것.

내심은 저녁 노을과 새벽 여명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 것인데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다.


해질녘에 신불산쪽 전망대까지 올라갔는데 하늘이 무심치 않아서 반짝 노을을 선사했다.

아침에는 간월산을 올라는데 잠깐씩 구름을 열어 주었다.

그런데 지금 찾아 보니까 어찌된 영문인지 전날 노을과 아침 여명 사진파일이 없다. ㅠㅠ


나중에라도 어딘가에서 튀어 나오면 다행일텐데 그때 소개하기로 하고, 한마디만 더 기록을 남겨야 하겠다.

밤새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어대는지, 장비를 덮은 비닐과 천막이 울어대는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잠자려고 누웠다가 일어나서 단도리를 보강하곤 했지만 속수무책, 기어코 새벽녘에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천막이 쓰러졌다.

주최측에 연락하여 복구팀이 빨리 올라오도록 조치하고는 무인대피소로 피난 들어가서 아침을 맞았다.

그래도 음향장비들이 망가지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