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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울주오디세이 3 - 산악계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

질고지놀이마당 2017. 1. 8. 14:37

울주오디세이는 매년 10월 3일에 공연한다.

2016년에는 3일 연휴였는데 때를 같이하여 산아래 웰컴센터에서는 첫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리고 있었다.

세계적인 3대 영화제를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준비과정을 소상히 알고 있는 필자로서는 그 또한 놓칠 수 없는 관심사다.


산악영화제에 초대한 라인홀트 메스너는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산악인이다.

세계 최초로 8,000m 고봉 14좌 완등,  지구 최고봉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대규모 셀파를 동원하지 않고 초미니 혹은 단독 등정(알파인 스타일)의 신기원을 열었다.

더욱이 그가 등반했던 시기는 등반기술이나 장비등이 지금보다 훨씬 못미쳤던 30~40년 전이니까 상상을 초월하는, 깨뜨릴 수 없는 기록이라 하겠다.

1970년 낭가파르밧을 시작으로 1986년 로체를 등정하면서 16년 만에 14좌를 오른 것이다.


그런 라인홀트 메스너가 간월재 공연장에 올라올거라는 소식을 스텝으로부터 귀띰을 받았다.

행사 사진을 찍다가 풀샷을 찍기 위해서 간월재쪽 전망대에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임도쪽 주차장 쪽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다.

직감적으로 라인홀트 메스너가 도착했구나 싶어서 그리로 내달았다.

그렇게 해서 연휴를 반납하고 간월재에서 보낸 보람을 느낄만큼 도착부터~청중에게 인사~ 돌아갈 때까지 전 과정을 담을 수 있었다. 


도착, 백발과 구렛나루 수염...얼굴 자체가 훌륭한 모델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가 누군지를 모르는 덕분에 찍사로서는 다행스러운~ㅎㅎ






간월재 풍경과 나래연을 신기한듯 바라보는~~




존귀한 존재를 알아보는 눈밝은 관객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은 한국식 도시락으로~






근접촬영 기회를 잡았다.

뷰파인더 가득찬 얼굴이 빚어놓은듯한 모델이다.






내앞에 우뚝 서서 포즈를 취해주는 이 사람이 '살아있는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다.


찍사로 봉사하는 반대급부로 누릴 수 있었던 근접촬영 기회~^^





드디어 공연 막간을 이용해서 사회자가 그의 존재를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전 세계 인류를 통털어 '가장 위대한 산악인' 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살아있는 영웅의 등장에 시선이 쏠리며 환호성이 터진다.


사진 찍는데 열중하느라 100일 전에 그가 했던 말은 다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의례적인 멘트가 아니라 간월재 아름다운 경관을 칭찬하고, 이런 곳에서 수준높은 문화공연을 즐기는 문화수준을 치켜세웠던 것 같다.

그리고 산악인 답게 자연과 인간은 공존해야 한다는 것 등 간결하면서도 행사 분위기와 어울리는 멘트를 남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추진위원장인 박재동 화백과의 반가운 인사



라인홀트 메스너의 부인도 남편의 명성에 어울리는 모델포스를 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