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우 선배가 추천하는 도서목록

2017. 9. 11

카잔차키스의 소설 '프란체스코'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별을 보고 나와 별 뜨고 집에 들어 가는데 언제 자신의 영혼을 돌아 볼 시간이 있겠느냐고요.

 

그래선지 좀 비우고 살면서 하늘의 별을 쳐다 보며

내 영혼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최소한 한 10년간은 아무 것도 안하고 책만 읽으며

인간과 세계를 진정으로 새롭게 이해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비로소 인생이 뭔지 진리가 뭔지 세계를 어떻게 바라 볼지 조금은 다가 갈 것입니다.

 

인문-철학-사상-문학 고전 100권을 읽으면 졸업할 수 있는 세인트존스대학을 소개한 바 있지요.

제가 선정한 '이 세상 10권의 책'을 말한 바도 있구요.

가능하면 서울대가 선정한 거와 다른 제 나름의'이 세상 100권의 책'도 한 번 선정해 보고 싶습니다.

나아가 언젠가 책에 대한 책을 한 번 써보려 합니다.

 

책 읽지 않는 어떤 사람도 제대로 된 인간으로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아내와 함께 이런 생활 한 지 10년이 가까워 옵니다.

우리 부부가 귀촌한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연을 즐기고 농사를 하려기 보다는 조용히 책읽고 사유 하러 귀촌한 게 더 합당합니다.

내가 주로 사고 아내가 주로 읽은 영혼을 살찌우는 책 개요를 몇 자 적습니다.

 

1)심리학-프로이트전집15권/융 기본저작집9권을 꼭 다 읽고 다른 심리학,특히  에리히 프롬저작들/정신분석,임상심리학-심리치유까지

               인간의 기제와 마음과학을 모르고서는 인간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2)철학-가능하면 철학 원저들을 읽기를, 스피노자/니체/키에르케고르/오르테가 E 가세트/칸트/헤겔/하이데거/야스퍼스/플라톤

            누구 하나 빠뜨릴 수 없다 원저,입문개론서, 전문연구서 포함. 철학을 않고서는 진리를 탐구한다고 할 수 없다

3)종교,신학-종교와 신학과 영성과 지혜에 관한 좋은 서적들은 가능하면 모두 독파해야 한다, 불교쪽은 좀 약하지만 그래도 많이 읽으려 .

                  엘리아데/포에르바하-종교의 본질/무지의 구름/루미시집도

4)동양고전-노자/장자/주역/중용/대학/논어/맹자/묵자등등 피가 되고 살이 된다 동양은 깊고 종합적이다

5)세계명작-문학고전들을 가능하면 모두 다시 읽어라 또 다른 인생의 교양서요 사상서다

6)시-아, 시를 읽어야 심상이 산다, 우리나라 모든 시인들의 시와 세계 시인들의 시를 많이 섭렵하라

7)세계현대지성​-촘스키의 모든 책을 읽는데서 출발, 하워드 진의 책/ 안희경의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문명, 그 길을 묻다 를 권한다

8)종교경전-기독교.불교,유교등 모든 종교의 경전을 한 번씩은 다 읽어야 한다 우리부부는 거의 읽어 간다.

                   바가바드 기타/숫타니파아타/사자의 서등 경전적 성격을 지닌 것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9)신화-캠벨의 신화책을 중심으로 모든 신화관련서와 여신에 대한 책들, 모든 분야의 원형이니까. 특히 아내가 빠져 있는 분야다 

10)한국사상-함석헌과 류영모를 두루 읽기를 바란다 함석헌만큼 깊고 넓은 사람 동서양 누구도 못봤다, 철학자 김상봉도 주목된다.

11)역사적 예수와 예수론-이 분야는 특히 내가 가장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분야다, 전문 분야라 기초적인 거 몇 권 소개하면

                                       안병무-갈릴래아 예수/송기득-역사의 예수/크로산-예수/카잔차키스-최후의 유혹을 권한다.

                                       때 되면 책 한 권 쓰려고 여러 자료 정리하고 읽고 애쓰고 있다.

*지난 시절 평생을 읽었던 ​사회과학/사회비판의식/역사의식 책들은 기본전제로 합니다

 

가을이 왔다.

책을 읽자.

인생과 진리의 보고다.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