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9. 화. 비
거의 숲으로 변한 유휴농지를 경작하기 위해서 재개간을 하고있는 두서면 복안리 소재 주인집에 경사가 났다.
노부부가 열서너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는데 숫송아지가 태어난 것, 필자는 운좋게 어미소가 막 태어난 새끼 송아지를 정성스럽게 핥아주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사람으로 치면 양수를 뒤집어 쓰고 태어난 신생아를 목욕시키듯이 어미소가 새끼 송아지의 온몸을 혀로 핥아주면서 젖은 몸을 말려주고 있었다.
송아지 출산을 도운 어르신 말씀이 그렇게 약 두시간 정도를 돌보면 새끼 송아지는 기운을 차리고 일어서서 초유를 빨아먹을 수 있다고 한다.
지켜보는 내내 새생명 탄생은 신비스럽고 경외감마저 느껴졌다. 그리고 동물일지라도 지극한 모성애가 감동이었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출산 순간을 보려고 두시간여 전부터 축사 현장에 대기하고 있었으나 잠깐 자리를 떴을 때 새끼가 태어나서 그 순간을 놓친 점이다.
인간의 분만과정처럼 길게 이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불과 몇 분만에 출산을 해버렸기 때문에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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