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로 역류현장(2)

일시 : 2020. 8. 29(토) 19시 전후

장소 : 울산공단, 울산항 1, 2부두 앞 하천 하수관로 역류

 

지금 이 장면은 일반 하천물이 아니라 오폐수가 마구 역류하여 곧바로 바다로 흘러드는 모습이다.

마치 하수관로가 터진 것처럼~ㅠㅠ

 

발견 다음날(8. 30) 아침에 다시 찾은 현장이다.

하수 역류는 멈추었으나 하수가 상당한 압력으로 분출되면서 주변 토사가 파여나간 흔적이 그대로 남았다.

필자가 예상하건데 용연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하수관로 중간 중간에 배송펌프를 작동시키는 동안에 높은 압력이 발생하면서 취약한 부분으로 하수가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 하수역류가 멈추었음에도 바다로 흘러나가는 하천의 수질상태는 여전히 오폐수 수준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소하천에 하수 수준으로 오염된 물이 아무런 처리절차 없이 바다로 흘러간다는 사실~ㅠㅠ

 

 

밤과 낮의 모습 대비

 

 

지금 올리는 동영상이 처음 아니고 벌써 몇 번째인데 쇠귀에 경읽기로 들리나 보다.~ㅠㅠ

동영상으로 보면 시간당 수백톤의 오폐수가 바다로 흘러든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다시 찍은 오수관 역류현장 동영상

 

 

현장답사를 다니는 중에 목격하게 되는 불편한 현장

한적한 공단도로라서 평소 걸어다니는 보행자가 거의 없는 곳인데 보도블럭을 깔아놔서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다.

자전거라도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투수콘 포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또하나 불편한 진실, 시민의식이 실종된 현장이다.

공단내 한적한 도로 갓길에 주차를 하는 것까지야 봐줄 수 있지만 슬그머니 쓰레기를 유기하는 행위는...ㅠㅠ

 

<8월14일 환경신문고에 올린 민원에 대해 8월 21일 울산시청 담당부서 답변>

처리기관 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 환경국 하수관리과)

처리기관 접수번호2AA-2008-0501679

접수일 2020-08-14 09:31:54

담당자(연락처)김 * * (052-229-3622)

처리예정일2020-08-25 23:59:59

답변일2020-08-21 13:57:50처리결과

 

1. 평소 시정발전과 환경보전을 위하여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드리며, 귀하께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하신 민원(신청번호1AA - 2008 - 0362082)에 대한 검토 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2. 귀하의 민원내용은 "태화강역 인근 여천배수장 유입부측 오수역류로 인한 수질오염에 대한 개선 대책 요구"로 이해됩니다.

 

3. 귀하께서 말씀하신 오수관로는 남구 지역 발생 오수를 차집하여 용연수질개선사업소 1펌프장에서 2펌프장으로 이송하는 오수관로로, 우기시에는 우수토실과 관로 오접 등으로 인하여 오수관 내로 빗물 등 오수 이외의 불명수가 과다 유입되어 하수량이 증가함으로써 오수맨홀에서 월류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4. 이는 용연하수처리장 건설 당시 합류식으로 계획되어 있던것을 가정오수관 연결사업과 분류식 하수관로정비 사업을 통하여 분류식으로 전환하고는 있으나, 여천천을 비롯한 도심 하천에는 여전히 우수토실이 존치하고 있어 강우시에는 하수 유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관로용량 초과로 인해 일시적으로 월류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5. 우리 시에서는 도시개발에 따라 하수처리장 용량이 부족함에 따라 2016년 농소하수처리장을 준공하여 중구지역 하수량을 분산 처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여천천변 울산도서관 자리에 있던 5펌프장을 삼산매립장 인근으로 이전하여 2펌프장으로 유입되는 오수량을 분산처리 하였고, 올해도 중·남구 노후간선관로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관로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6. 또한, 남구청에서도 여천천과 여천배수장으로 유입되는 오수를 차단하기 위하여 여천천 수계 오접관 정비공사를 년차별로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기존 도심지의 여건상 완전한 분류식화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양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 앞으로도 우리 시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단계별 노후관로를 정비해 나갈 뿐만 아니라, 강우시 오수가 월류되어 여천배수장으로 유입되는 문제 해소를 위하여 비점오염원 처리를 위한 우수토실을 줄이는 문제에 대해서도 남구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정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8. 귀하의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답변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 울산광역시 하수관리과 김** 주무관(☏052-229-3621)에게 연락주시면 최선을 다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만족도 조사에 필자가 올린 의견>

하수관로에서 월류가 발생하는 것이 한 곳만이 아닙니다. 태화강역 옆 뿐만 아니라 여천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월류가 발생함으로 인해 여천천 수질은 악화되고, 여천배수장의 물은 하수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오염된 배수장 물을 그대로 태화강으로 흘려 보내는 것에 대한 대책, 여천천 수질개선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이러저러해서 해결이 어려우니 이해를 해 달라는 것은 해결대책이 아니지요.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칙이 필요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 계획과 언제까지 하겠다는 답변을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어려우니 이해를 해달라는 답변은 앞으로도 별다른 해결책이 없으니 참고 살으라는 말과 같지 않습니까? 민원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참으로 대책없는 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8월 24일 울산 남구청 답변>

답변일 2020-08-24 17:55:40

처리결과(답변내용)

 

1. 평소 구정발전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귀하께서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신청하신 민원(1AA-2008-0362082)사항에 대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

 

2. 신청하신 민원내용은 "여천천 오수역류에 따른 개선 대책 마련"으로 판단됩니다. 해당 사항에 대하여 여천천 수계구역 하천 유입오수 차단시설 15개소(펌프8, 우수토실 7) 현장 점검한 결과 시설물 작동 및 배수 상태에는 이상이 없으나, 집중호우 시 관로 오접 등으로 인한 오수관 내 빗물 등 오수 이외의 불명수 유입에 따른 하수량 증가로 오수맨홀에서 역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3. 현재 기존 도심지의 여건상 완전한 관로 분류식화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내년 상반기 ‘여천천 수계구역 공공하수도 정비공사’(우·오수 분리, 오접정비 및 노후관로 교체 등)를 통하여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공사 시행 전까지 우리 구 준설차량을 이용하여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4. 귀하의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답변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 남구청 하수계(☏052-226-5803)로 연락주시면 최선을 다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붙임 민원신청서 1부. 끝.

 

 

<남구청 답변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 대한 필자 답변>

 

답변내용이 울산시에서 보내온 것과 판박이처럼 대동소이해서 유랍입합니다.

 

현장점검을 해서 이상이 없다고 하셨는데 태화강옆 하수역류는 오늘도 그대로였고 악취는 더 심하게 나고 있었습니다.

 

더하여 오늘(8.29) 19시경 울산석유화학공단 안에 울산항 1, 2부두 앞에서 하수역류 현장을 다시 목격했습니다. 소량이 아니라 시간당 수백톤이 넘을 만큼 많은 오수가 압력에 의해 분출되듯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