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연안쓰레기 실태조사

질고지놀이마당 2020. 9. 1. 18:38

2020. 8. 30. 일요일. 맑음

울산환경과학교육연구소 주관 '울산연안 생태문화 현장조사' 일원으로 함께했다.

 

그런데 이렇게 모아놓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어디서 많이 봤던 닮은꼴 아니던가?

 

바로 이 모습.

환경전시 '크리스 조던 특별전' 을 보는 내내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알바트로스 뱃속을 채웠던 물질들.

바로 인간들이 마구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흘러흘러 해변에 지천으로 널려있다.

한정된 범위 안에서 잠시 모았음에도 있을 것은 다 있더라는~~~ㅠㅠ

언제 찾아가도 해안쓰레기가 지천으로 쌓여 있을 것이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곳

조사목적에 충실하고자 땡볕살 아래서 일정 구간의 해안 쓰레기를 한 곳으로 모았다.

혼자서 1시간동안 모은 해안쓰레기다.

그리고 대강의 분류를 했다.

먼저 어구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따로 모아보니까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다음은 깡통과 캔 종류인데 이 역시 많은 편이 아니다.

가장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것은 역시 패트병과 스치로폼이다.

폐어구와 생활쓰레기 비율을 나누면 생활쓰레기가 월등히 많다.

이곳은 회야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이라서 생활쓰레기 유입이 훨씬 많은 것이 당연하다.

양식장 및 어로행위가 많은 바닷가일 경우는 폐어구 쓰레기가 만만치 않다.

 

쓰레기를 담은 용기는 어디서 났을까?

전부 바닷가로 떠내려온 쓰레기더미에서 현지조달을 한 것이다. ㅋ

 

 

헐~~ 아니면 헉~!

폐그물, 폐타이어, 플라스틱 파렛트...

 

바닷물속에서 더 두꺼워진 철판 건축자제

갯바위에 얽힌 폐밧줄이 당산나무를 연상시킨다.

 

모르는게 약?

쓰레기더미 한켠에서 낚시질을 하고, 해산물을 채취하는 사람들

모르면 이곳에서 잡히는 물고기와 각종 어패류는 청정지역 자연산 대접을 받을 것이다.

 

각종 쓰레기가 이렇게 쌓였던 해안에서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이만큼 주워냈더니

이렇게 자연산(?) 쓰레기만 남았다.^^

장마철 계곡물에 떠내려오는 각종 부유물질은 자연의 순환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온산공단 미포조선 온산공장 옆 너럭바위

이곳도 쓰레기가 항시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위에 쓰레기들은 조류를 타고 파도에 떠밀려 온 것들인데

아래는 비양심 낚시꾼이 눈에 잘 안띄는 바윗틈에 짱박아 놓은 것이다.

나중에 가져가려고 모아놨으면 얼마나 착할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