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가덕도 답사/ 대항 당산나무 & 국수봉

질고지놀이마당 2021. 4. 12. 02:22

2021. 4. 9. (금) 맑음

해상 조사활동을 마치고 부울경팀은 다음 일정을 위해서 현장을 답사했다.

대형 현수막을 만들어서 설치할 위치를 살피고, 15일 주민들과 함께 당산제를 지낼 당산나무를 찾아갔다.

 

 

이 당산나무 등걸에서 소머리 형상을 찾아 보시길~ㅎㅎ

 

당산나무는 마을의 수호신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마을사람들이 신성시 여기는 곳이다.

어촌마을에서는 더욱 그럴것이라 짐작된다.

정부 계획대로 이곳에 공항이 건설되면 마을도 당산나무도 다 사라질 운명이다.

 

오는 4월15일 이곳에서 대항마을 주민들과 함께 제를 지내는 것은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반대를 위해 주민대책위와 일부 주민들로부터(혹은 의도적인 배후에 의해서) '외부세력'으로 경계의 대상인 환경단체와 손을 잡는 의미가 있다.

 

마을과 어민들 생존권을 반드시 지키고 당산나무도 살리겠다는 다짐의 의미가 있음은 물론이다.

 

전체 일정을 마치고 필자 혼자 국수봉을 올랐다.

 

먼발치로 바라보면서는 그저 그런정도의 숲이라고 생각했는데 안으로 들어가자 완전 달랐다.

백문이불여일견, 직접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울창한 숲속 산책로를 20분쯤 오르면 국수봉 정상에는 산악보루 유적이 있다.

산악보루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는 가덕도 해안(동쪽)과 연대봉

 

국수봉에서 바라다 보는 낙동강 하구의 삼각주

이곳 가덕도 바다를 메워서 공항 활주로를 만들면 낙동강 하구에 미치는 환경영향도 매우 클 것이다.

42년째 울산에 살면서 지켜본 바로 어촌마을에 방파제를 쌓거나 해안에 호안을 축조해도 파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어떤 곳은 모래자갈을 산더미처럼 몰아다 쌓아 놓는가 하면, 어떤 곳은 구조물 기초가 다 파여나가 무너뜨린다.

하물며 수십미터 바다를 메꿔서 공항을 만든다면 주변 환경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크겠는가?

 

국수봉 탐방로 초입 산불감시초소에서 내려다 본 대항마을.

마을 뒤로 보이는 산이 연대봉, 배산임수 참으로 평화롭게 보이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가덕도

#가덕도신공항

#대항마을

#상괭이

#외양포